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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VESTORS]①‘한국의 버핏’ 최준철…“좋은 회사 차릴 순 없어도 가질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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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운용한 펀드의 누적 수익률 1210.5% 기록
운용자산 3조원…최근 출시 공모펀드 잇따라 완판
‘부동산은 필승(必勝), 주식은 필패(必敗)’라는 공식 바꾸려 노력
“국민 노후 책임지는 퇴직연금 시장 조성에 기여” 바람

편집자주한국 자본시장은 탐욕과 이기심으로 어느 때보다 혼탁하다. 작전이나 반칙이 판을 친다. 그러나 외환위기부터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투자 세계를 개척해 개인 투자자들의 모범으로 떠오른 투자가도 많다. 이들과의 만남에서 본시장은 전쟁같은 스토리와 그들의 철학, 실패와 성공담으로 돈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가치투자와 행동주의, 글로벌 '큰 손'으로 거듭난 국내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부터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를 이끄는 리더, 금융사 최고경영자 등 다양한 분야 고수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K-INVESTORS]①‘한국의 버핏’ 최준철…“좋은 회사 차릴 순 없어도 가질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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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부산은 제조업의 메카로 갑부가 넘쳐났다. 부산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까마득한 언덕위의 집. 그곳에서 멀리 있는 사립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다니던 소년은 생각했다. '친구들 집에는 배도 있고, 공장도 있고, 냉동창고도 있는데 왜 우리 집엔 없지? 장난감보다 생산수단이 갖고싶다.' 이 소년은 자라서 '한국의 버핏'이라 불리며, 펀드 누적수익률 1200%를 기록한 자산운용사의 대표가 된다. 국민연금과 고액자산가들이 돈을 가져와 맡기는 국내 대표 가치투자자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다.


최 대표가 지난 2월 출시한 첫 공모펀드인 'VIP The First'는 출시 첫날 300억원이 몰려 '완판'됐다. 4월 출시한 두 번째 공모펀드인 'VIP한국형가치투자'에는 출시 한달 만에 500억원 넘는 돈이 몰렸다. 최근 2년간 신규 설정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29개 중 설정액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VIP한국형가치투자가 처음이다. 불안정한 투자 환경에서도 이 펀드들이 인기를 끈 것은 VIP자산운용이 20년간 입증한 운용 능력 덕이 크다. VIP자산운용의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약 3조원이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20년간 운용한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1210.5%에 이른다.


회사를 갖고 싶었던 소년‥수익률 1200%의 투자 고수로

최 대표의 투자 스토리는 사립학교를 다니던 어린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사립학교를 다니면서 '기업을 소유한 자'와 '기업을 소유하지 못한 자' 간의 철저한 괴리감을 경험했다.


"제 아버지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셨어요. 그런데 교육열이 높아 부산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저를 보내셨죠. 우리 집이 절대 가난한 집이 아닌데 상대적으로 너무 가난하게 느껴지는 거에요. 지기 싫어하고 그런게 있어서 '공부라도 잘해야지'하고 공부에 집착을 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병이 났어요. '자본을 갖고 싶다' 관심이 계속 그쪽으로 갔어요. 당시 대기업 회장님들이 책도 많이 내셨거든요. 읽으면서 나는 내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언덕위의 집까지 매일 600개의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사업가의 꿈을 키운 소년은 1996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많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워런 버핏의 '마이더스의 손'과 가치투자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접했다.


"내가 라면 회사를 창업할 순 없지만, 농심 주식을 사면 라면 사업을 하는 것이구나. 게다가 1등 회사, 제일 좋은 회사를 알아보는 눈만 있으면 내가 사업을 하는 거구나. 이 개념에 완전 꽂힌 거죠."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식을 매개로 기업을 소유하면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뿌리깊은 열등감과 이해하기 힘든 세상의 불공평함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모든 일을 접고 과외와 주식공부에만 몰두했다.


"국내에서 '코카콜라 같은 회사가 뭘까 '이런 초보적인 수준부터 시작했어요. 저는 주식을 기업에 대한 소유권으로 보는 것이고, 단타로 사고 팔고 트레이딩하고 이런 건 관심이 없어요. 그 회사 주식을 사면 제 회사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동서식품 투자할 때 매일 그 회사 커피믹스만 먹어요. 회사에 출근했는데 혹시라도 다른 회사 커피가 있으면 난리가 나요. 주식을 기업으로 보고, 제가 주인이라고 생각해야 속이 풀리는 거에요. 저는 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합니다."

[K-INVESTORS]①‘한국의 버핏’ 최준철…“좋은 회사 차릴 순 없어도 가질 순 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VIP자산운용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가치투자를 숫자로 입증…대학 시절의 초심이 현재의 모토

최준철 대표는 주식 운용 경력이 27년 정도 된다. 최 대표는 서울대 투자동아리 스믹(SMIC) 출신이다.


"지금은 스믹이 유명해졌지만 동아리 초창기 때는 정말 서럽게 활동했습니다. 주식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았고 동아리 외부에선 저희 동아리를 '카지노 동아리'라고 생각했어요. 도박하는 애들이다."


96학번인 최 대표는 대학 시절 외환위기를 겪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주식 투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더욱 악화했고, 금융투자업계로 진출한 동기도 드물었다. 주식 투자 기피의 시대였다.


"강성부(KCGI 대표), 황성환(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이런 형들이 투자동아리 스믹을 만들었고, 그걸 저 같은 후배들이 이어받아서 대외적으로 동아리를 좀 알리고 책도 내고 여러가지 활동을 했어요. 그 때 저희 생각은 '주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이런 소박한 마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경제 상황에서 이걸 한 사람들이니 다들 자본시장에 대한 의지나 이런 게 좀 남달랐던 거죠."


학생이지만 투자동아리 활동에 진지하게 임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치투자의 개념을 알리기 위해 책도 내고, 교내신문도 내고,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고, 방송 출연도 했다.


"어떤 활동을 오래하려면 마음속에 불덩어리 같은 게 있어야 합니다. 주식을 도박판으로 보는 사회적인 시선을 바꾸고 싶었어요. 저한테는 어린시절의 꿈을 이뤄준 게 주식이잖아요. 주식은 곧 기업이었는데, 사람들은 주식을 도박판의 카드처럼 봤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볼까.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논리를 담아서 글도 쓰고, 내가 스스로 입증해야 해요. 이게 진짜로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하거든요."


최 대표는 한국형 가치투자의 2세대에 해당된다.


"가치투자 1세대로 이채원(라이프자산운용 의장), 허남권(신영자산운용 대표), 강방천(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선배님이 계세요. 1세대 분들은 약간 자생종교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토종이죠. 월급 많이 준다고 해서 증권사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가치투자였다. 이런 게 1세대 대부분의 스토리이고요.

저희 2세대는 미국서 했던 이론을 책으로 배워서 이 책에 있는대로 한번 해보자라고 해서 이제 한번 실전에 적용을 해본 세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특징이 되게 교과서적으로 합니다. 그레이엄에서 버핏으로 이어지는 그분들이 얘기한 개념으로 하는 것이죠. 철저하게 분석하고 낮은 리스크를 유지하고 적당한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추구해서 복리 수익을 만드는 것, 이게 딱 저희가 추구하는 것이죠. 이 교과서적인 투자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이 없습니다. 다만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런 로컬적인 부분을 투자의사 결정에도 반영을 해야하죠. 결국 저희가 한국형 가치투자라고 하는 것 자체가 다른 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인 어떤 선택의 문제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특징과 전반적인 투자 환경의 차이를 조금 더 반영해서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K-INVESTORS]①‘한국의 버핏’ 최준철…“좋은 회사 차릴 순 없어도 가질 순 있다” 창업 초창기 김민국(왼쪽), 최준철 VIP자산운용 공동대표.

김민국과의 만남…극과 극은 통한다

"처음 인터넷 커뮤니티가 생기고 그럴 때 가치투자 사이트가 하나 있었어요. 누가 글을 올렸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을 분석해놨어요. 분석도 잘하고 저랑 뜻도 맞을 거라고 생각했죠. 대학생 중에 투자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저씨일 거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했는데 학교도 같고, 나이도 같더라구요. '야, 우리 만나자!' 그랬죠."


김민국 대표가 먼저 투자동아리 스믹에 소속돼 있었고, 김 대표의 권유로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게 됐다. 성격도 잘 맞았다. 그와 함께 대학시절 VIP펀드라는 것을 만들었다. 친구들끼리 몇천만원으로 시작한 투자다. 인터넷 사이트에 투자 내역과 기업 분석 보고서를 꾸준히 2년 동안 올렸다. 일종의 투자 블로그다. 이렇게 만든 펀드가 수익률 1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대학생 투자고수'로 유명해지면서 팬도 생겨났다. 이후 김민국 대표와 함께 2003년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자문사를 창업했고, 201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김 대표랑 저는 투자 철학은 같은데 성격은 정반대에요. 부부도 그렇지만 오히려 다르면 잘 삽니다. 비슷하면 부딪혀요. 둘이 신나게 교집합을 갖고 지금까지 해온 거죠. 저는 좀 쎈 회사, 강한 회사를 좋아하고 김 대표는 저평가 된 회사를 좋아합니다. 김 대표가 잘 하는 영역이 있고 제가 잘하는 영역이 있어서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가 나죠. 그래서 동업관계에서도 서로 보완을 하면서 지금까지 큰 사고없이 잘 오게 된 것 같아요."


대학시절 가치투자에 대한 교내신문을 만들 당시 제작비 걱정으로 고심할 때였다.


"진짜 제작비가 없어서 다음 달에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있었어요. 주식은 절대 팔기 싫고 학교 앞에 작은 오피스텔에서 누워 있는데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김 대표가 갑자기 나가더니 열심히 아쉬운 소리를 해서 여기 저기 증권사에서 광고를 따가지고 온 거에요. 이런 식으로 김 대표는 같이 사업하다 보면 위기의 순간에 벌떡 일어나서 어떻게든 해결을 해 와요."


김 대표가 임기응변에 능하다면 최 대표는 지구력이 강한 편이다.


"저는 꾸준히 하는 걸 잘해요. 김 대표가 저를 평가할때 '미친듯한 꾸준함'이라고 해요. 운동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10년 동안 같은 곳에서 계속합니다. 영양제도 하나 먹으면 그냥 그것만 계속 먹고, 신문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면부터 끝까지 다 보고 그럽니다. 저는 꾸준한 건 자신있어요. 예를들어 8시20분부터 10시30분까지는 종목을 본다고 정해놓고 매일 해요. 그리고 밤 12시가 되면 무조건 잡니다."


김 대표와 최 대표는 여전히 사무실을 같이 쓴다. 책상을 기역자로 놓고, 서로 '초심을 잃지말라'고 쓴소리도 한다. 집도 같은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산다. 둘의 공통점은 투자 철학, 술을 먹지 않는 것, 그리고 책임감이다. 28살 젊은 나이에 투자자문사를 차려 자본시장의 거친 풍파 속에서 서로를 의지해왔다.


"처음에 고객들이 억단위 큰 돈을 들고 와서 맡기는데, 사실 꿈만 같았어요. 진짜 다른 큰 운용사에 안 가시고 저희한테 오시기까지 얼마나 주변의 반대가 있었겠습니까. 심지어는 부부가 같이 오셨는데 옆방에서 '얘네들은 도망가는 애들 아니다'라면서 남편이 아내분을 설득하는 소리가 다 들리기도 하고. 그렇게 맡은 돈이었기 때문에 정말 책임감이 크더라고요. 한 가족의 자산의 큰 부분을 맡았다는 게 정말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K-INVESTORS]①‘한국의 버핏’ 최준철…“좋은 회사 차릴 순 없어도 가질 순 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VIP자산운용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핫한 기업'은 관심 없다…그가 투자종목을 찾는 법

그는 남들이 다 관심을 갖는 이른바 '핫한 주식'에는 관심이 없다.


"각자의 기준이 다 다르잖아요. 좋은 종목, 좋은 기업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런 부분에서 제 취향은 약간 마이너리티에 가깝죠."


그는 본능적으로 '숨은 보석'을 찾는다. 면접을 보는 과정과 비슷하다. 1차 관문은 이력서 격인 재무제표 분석이다. 기업이 흘러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그 다음은 검색이다. 이 잡듯이 모든 공개된 정보를 찾아본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궁금한 지점이 생긴다. '이 때 왜 이런 의사결정을 했을까' '이 때는 왜 갑자기 숫자에 큰 변동이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런 부분들은 기업탐방을 가거나, 경영자를 만나 질문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파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계속 추적합니다. 정말 집요할 정도로 계속 하다보면 투자할 만한 기업인지 어느 순간 보입니다. 한두 시간 기업을 분석해서 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은 몇년씩 걸립니다."


이런 분석은 팀 단위로 이뤄진다. 팀 단위의 '모닝미팅'은 최 대표가 운영하는 VIP자산운용에서는 일주일에 딱 한번 있다. 회의시간은 20분이다.


"호흡이 다른거죠. 저희는 한명에게 한 두달 정도의 시간을 줍니다. 한 기업을 심층 분석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기업을 사고 나서도 '마크맨'이 그 기업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보고합니다. 팀플레이로 움직이니까 이게 가능합니다."


극한의 '평정심'…투자에서 감정은 독(毒)이다

최 대표는 감정의 기복이 매우 적은 사람이다. 감정적인 성격은 투자에는 독이고, 평정심은 약이라고 생각한다. 사춘기 시절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큰 슬픔을 겪은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 대표의 하루 일과는 대략 이렇다. 12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 7시에 기상한다. 하루 7시간 수면원칙을 무조건 지킨다. 회사에 도착하면 8시20분. 2시간 정도를 앉아서 자료를 본다. 이미 투자한 회사, 관심있는 회사들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시간이다. 미팅과 회의, 기업탐방 일정 등을 소화하고 오후 4시부터 2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다시 야근모드다. 10시 정도에 퇴근을 하니, 하루 평균 14시간 정도를 일하는 셈이다.


"제가 심리검사를 하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감정의 기복이 적다는 겁니다. 제가 감정 변화가 컸으면 이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투자할 때는 정말 냉정해야 합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투자, 감정적인 투자는 절대 관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 기업이 잘하느냐, 못하느냐 그것 가지고 판단을 하는거죠."


물론 강철 멘탈인 그도 흔들릴 때가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파란색을 봤다.


"남의 돈으로 마이너스를 내니까 너무 충격이었어요. 저희가 개인투자를 할 때는 사실 수익률이 몇 프로가 아니라 몇 배 수 였어요. 그러니까 프로 입문을 한 거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수익률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죠."


믿어주던 고객들이 욕하면서 돌아섰다. 조직도 완전히 무너졌다. 최 대표는 처음으로 실패를 맛봤다. 조직관리 교육도 받고 심리상담도 받았다. 외환위기도 잘 넘겼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고객 돈을 지킨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다시 멘탈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당시 경험은 가치투자의 토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처음 맞는 위기였던 거죠. 승승장구만 했었고, 어린 나이에 입문해서 조명도 받고 그러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나락으로.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나중에 코로나19 그럴 땐 괜찮았습니다. 처음 겪은 위기엔 움츠러들어서 아무것도 못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런 때 펀드를 설정하자 이런 식으로 바뀌었죠."


나를 움직이는 힘은 '개인투자자'…퇴직연금 시장에서 역할 욕심

냉정한 그가 유일하게 오지랖을 부리는 부분이 있다. 투자시장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직장에서 열심히 번 돈을 주식에 투자해서 한번에 날리는 것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단다.


"사실 저는 주식으로 돈 벌어서 혼자 잘먹고 잘 살면 되요. 그런데 그게 안 됩니다. 워런 버핏도 주주총회 나와서 질의응답을 6시간을 받아주고 그런 것이 저랑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3조 이상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살려면 이대로 그냥 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요. 고액자산가들이나 연기금과도 이미 신뢰가 두텁게 쌓여서 돈 맡겨두고 알아서 벌어달라고 하시는 고객분들만 모시고 가도 사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왜 굳이 공모펀드를 하느냐. 바로 퇴직연금 때문입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도 미국의 401K와 같은 퇴직연금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최근 미국 은퇴자 사이에선 '401K 밀리어네어(Millionaire·백만장자)'란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401K는 우리나라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비슷한 퇴직연금계좌로 미국 퇴직연금제도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401K 밀리어네어'는 401K에 꾸준히 적립하고 투자해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의 퇴직연금을 가지고 풍족하게 사는 은퇴 근로자를 의미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국민연금 이런 제도가 없어서 본인이 번 돈을 넣고 운용을 잘해서 퇴직 후에 연금으로 받아쓰는 401K, 그러니까 퇴직연금이 이 사람들에겐 최선입니다. 이걸로 진짜 미국 사람들의 노후가 상당 부분 많이 해결이 됩니다. 그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진짜 노후 대비를 하는 데 가장 살려야 되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사실 가장 방치돼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VIP자산운용처럼 장기 가치투자 펀드가 다루기에 적절한 자금이다. 최 대표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중에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퇴직연금에 일찍 뛰어들어서 뭔가 국민들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저희에게 의미있고 뿌듯함이 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퇴직연금은 투자일임이나 사모펀드로는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공모펀드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사모펀드 최저 가입 금액 5억원 등 제한 때문에 저희에게 오셨다가 발걸음을 돌린 분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좀 있었습니다. 공모펀드는 그런 금액적인 제한도 적고요."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약 20년 정도는 공모펀드에 힘을 써서 가야 한다. 수익률 제로에서 다시 시작이다.


"모든 업종에서 다 비슷할 것 같은데, 인공지능(AI)이 다 해줄 것처럼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가고 있잖아요. 상장지수펀드(ETF)나 구조화된 펀드 그런 것들이 선(善)인 것처럼 이렇게 여겨지고, 사람 손을 거치면 왜곡이 되고 믿을 수 없어 약간 이런 분위기요. '여의도 있는 것들'이라는 비판적인 시선들, 과연 그럴까요. 모두가 ETF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ETF 메뉴판이 너무 길어서 고를 수도 없을 만큼 많아요. 지금 이 추세로 가면 제가 볼 때는 상장 주식보다 ETF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실 ETF가 과학적인 것 같지만 테마형이 너무 많거든요. 지수 추종이라고 하는데 버핏이 S&P500 장기투자를 하라고 했지, 그걸 레버리지나 인버스로 해서 트레이딩하라고 한 게 아니잖아요."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투자나 ETF에 밀린 펀드매니저에 대한 신뢰와 자존심 회복도 그에겐 과제다. 기존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ETF나 대체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달리, VIP자산운용을 포함한 펀드 빅3 자산운용사(타임폴리오자산운용, DS자산운용)들이 외려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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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본시장은 '시지프스의 돌'처럼 고통이 반복되고 있어요. 열심히 번 돈을 주식해서 다 날리고, 욕하면서 침뱉고 나갔다가 또 다시 돌아오는 그런 걸 진짜 바꾸고 싶습니다. 펀드매니저로서의 자존심은 제가 수익률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고, 제가 책도 쓰고 여러 매체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은 이런 일을 막고 싶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입니다. 제가 은퇴할 때쯤엔 '부동산은 필승(必勝), 주식은 필패(必敗)'라는 공식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저는 숫자로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죠. 창업 취지인 '가치투자를 증명한다' 이것을 아직도 계속 하고 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겁니다. 처음에 저희가 아무것도 없을 때 찾아주신 고객들에게 자산을 불려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면, 이제는 좀 더 확장해서 국민들의 퇴직연금을 불려서 노후의 불안을 줄여드리고 싶습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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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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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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