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연구정보원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오월 어머니집을 방문해 오월 어머니들을 위로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월 어머니집’은 지난 1980년 당시 계엄군 진압 과정에서 가족을 잃었거나 본인이 다친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로 돌봄과 치유를 제공하는 쉼터다.
오은주 원장과 직원들은 오월 어머니들을 직접 만나 항쟁 당시 사연을 듣고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메이홀 갤러리를 찾아 5·18 특별전 ‘오월 어머니들의 그림 농사’를 관람했다.
‘오월 어머니들의 그림 농사’는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이 지난 1년간 미술치료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직접 그린 작품들을 전시한 첫 전시회다.
가족을 잃은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온 오월 어머니들은 아픔을 그림으로 진솔하게 표현했다.
전시를 기획한 주홍 작가는 “전시 작품들은 크레파스와 물감으로 어렵게 꺼낸 숨겨둔 마음”이라며 “그림 속 나무는 다른 그림들과 달리 뿌리까지 그려져 있다.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트라우마의 표현이다”고 말했다.
오은주 원장은 “어머니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며 “교단에 있는 교사만이 스승이 아닌, 민주시민교육의 산증인인 오월 어머니가 진정한 우리의 위대한 스승”이라며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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