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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게이트]하한가 8인방 3주 새 시가총액 8.4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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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스·삼천리 등 8개 종목 평균 65% 낙폭 기록
주가 조작 일당 최종 판결 나오기까지 수년 걸릴 수도
형사재판 1심 결과 바탕으로 민사소송 진행 일반적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든 라덕연 호안 대표 일당의 주가 조작 의혹 사태가 4주차를 맞았다. 라 대표 일당의 타깃이 된 서울가스·삼천리 등 8개 종목은 여전히 사태 이전 대비 평균 65%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그 사이 8조4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라 대표는 지난주 구속됐다. 하지만 주가 조작 일당의 혐의를 입증해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수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어 피해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라덕연게이트]하한가 8인방 3주 새 시가총액 8.4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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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휘말린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하림지주·다우데이타·선광·세방·다올투자증권 총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4월21일 총 12조1949억원에서 지난 12일 3조721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3주 사이에 8조4732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사태 직후 급락한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선광 주가는 16만7700원(4월21일 종가)에서 2만9200원(5월12일 종가)으로 약 83% 폭락했다. 같은 기간 13만100원이던 대성홀딩스 주가도 2만4050원으로 약 82% 하락했다. 연이은 하한가 후 단기 반등을 노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일시적인 주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래가진 못했다. 전체 8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약 65%로 나타났다.


[라덕연게이트]하한가 8인방 3주 새 시가총액 8.4조 증발


그나마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5180원에서 4010원으로 약 23% 하락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다올투자증권도 한때 사태 이전 대비 -50%까지 주가가 하락했지만, 한 개인 투자자가 지분을 대량 매수하고 나서면서 일부 회복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업가 김기수씨(65)와 그의 특별관계자들이 총 11.5%에 달하는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각 종목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사태 초기 연이은 하한가로 주가가 폭락하자 일시적 반등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첫 하한가 사태가 터진 지난달 24일부터 8거래일 연속으로 해당 종목들을 순매수(8개 종목 합산)했다. 지난 12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거래대금은 총 3023억3000만원에 이른다. 이와 달리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문제가 된 종목들을 내다 팔기 바빴다. 사태 발생 이후 3주 동안 기관은 총 1619억8300만원, 외국인은 1493억4100만원치를 순매도했다.

[라덕연게이트]하한가 8인방 3주 새 시가총액 8.4조 증발

이번 사건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증권계좌, 인증서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미리 매수·매도가를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 수법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을 미리 짜고 치는 불법 거래다. 라 대표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혐의가 입증돼 법적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이미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사태와 전혀 무관한 일반 투자자들에 대한 피해보상 역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김규현 법무법인 평안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시세조작에 의한 사기죄는 피해액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배상해줘야 하는 문제"라면서도 "자발적으로 범죄자가 배상하지 않아 단체 민사소송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피해액이 엄청나게 큰 반면, 범죄자들이 수중에 남은 돈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소송한다 해도 모두 보상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태의 피해자들이 단체 소송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검찰 수사 진척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만큼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소송) 동시 진행도 가능하긴 하지만, 민사소송의 경우 피해자들이 사기 피해를 직접 입증해야 하는 만큼 쉽지않은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보통 형사재판 1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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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자본시장 질서에 경종이 울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진상파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투자피해 사례와 함께 라덕연 측의 주가조작 및 자산은닉 정황, 다우데이터·서울가스 대주주의 대량매도 관련 내막 등 어떤 내용의 제보든 환영합니다(jebo1@asiae.co.kr). 아시아경제는 투명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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