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개인의 명예회복 위한 것 아냐” 조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는 본인 자유 아니겠느냐"라면서도 "본인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예측이 적절치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이 공천 신청을 한다고 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결정될 문제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선거가 본인 개인의 명예 회복을 하는 과정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이기 때문에 일단 재판에 집중해서 그 재판을 통해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게 우선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정 의원은 "대통령 선거라는 게 전임 정부에 대한 평가 (성격이 있다)"라며 "그래서 전임 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주목받은 장관인 조 전 장관 관련 국민적인, 여러 분열 상황을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공천 신청 여부도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묻자 "조 전 장관은 굉장히 지혜로운 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나온다고 하면 핵심 지지층의 결집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중도층 국민들의 여론은 어떻게 갈 것인지, 이런 측면을 본인이 많이 고민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