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류량이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하며, 3개월여 만에 300억건을 기록했다.
17일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 물류량이 이달 6일 기준 300억건을 돌파했다. 300억건 기록은 지난해보다 18일,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보다는 99일 빨라진 것이다. 하루를 기준으로는 평균 3억개 이상의 물류를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물류 산업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여러 차례 강조한 국가의 핵심 산업 중 하나다. 특히 스마트 교통과 함께 스마트 물류를 동반 성장시켜, 지능형 네트워크 지원을 통한 효율화를 촉구해왔다.
중국 택배는 업주가 물건을 출고하면 집화장, 중계터미널, 영업소를 거쳐 기사가 집까지 배송해주는 구조다. 지난해 말 중국은 990개의 현급 공공 배송 센터와 27만8000개의 촌급 지점을 설치해 배송망을 강화하기도 했다. 상하이 푸둥, 저장성 항저우, 광시좡족자치구 난닝, 산시성 시안 등의 물류 거점에서 중국산 전자제품 출항과 해외 제철 해산물 입항이 늘어나는 등 국제 화물 운송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상당 지역의 택배 시설이 봉쇄돼 물건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잦았다. 물건이 장기간 집화장이나 터미널에 머물다가 반송되거나, 물건이 훼손되는 경우도 많았다. 주요 물류 택배 업체로는 순펑, 중퉁, 윈다,위안퉁, 차이냐오, 징둥 등이 있다.
중국경제망은 "방대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택배 산업이 디지털화되고,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전통적 창고 분류 모델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및 기타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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