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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피살 9개월만에 테러…안전한 나라,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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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선거 유세 중 피격
G7 앞두고 안전 문제 도마 위

일본에서 현직 총리를 겨냥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치안이 안전한 나라라는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피습 이후 요인 경호 체제를 더욱 강화했지만, 비슷한 사건이 9개월 만에 발생하면서 허점이 발견됐다. 특히 다음 달 일본 후쿠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각국 정상들의 안전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 중 피습당했다. 당시 연설을 앞둔 기시다 총리 1m가량 앞에 은색 폭발물이 날아들었고, 그가 던진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가 몸을 피한 지 50초 정도가 지난 뒤 폭발했다.


日 아베 피살 9개월만에 테러…안전한 나라, 위상 흔들 15일 오전 11시 30분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음을 야기시킨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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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24세의 남성 기무라 류지다. 그는 효고현 가와니시시(市)에 있는 한 주택가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니시시는 사건이 벌어진 사이카자키 어항에서 약 100㎞ 떨어진 곳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기무라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가와니시시의 자민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용의자가 작년 9월 24일 자민당계가 가와니시시에서 연 시정 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정치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총리를 겨냥한 정치 테러는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유세 중 길거리에서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아베 전 총리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42)는 통일교 신자였던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헌금을 명목으로 가산을 모두 쏟아부은 뒤 생활고를 겪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 저질렀다.


아베 전 총리가 범행 대상이 된 이유는 그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총리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기시 전 총리가 통일교와 관계가 있고, 아베 전 총리도 연관됐다고 여겨 범행 대상이 된 것이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총리를 겨냥한 두 차례의 정치 테러가 발생하자 G7 정상회담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올해는 5월19일~21일 의장국인 일본 후쿠시마에서 회담이 열린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도 참관국(옵서버)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다. 앞서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이후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日 아베 피살 9개월만에 테러…안전한 나라, 위상 흔들 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지난해 7월 나라현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그는 불만을 품은 특정 종교 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베 전 총리의 경호 실패 이후에 일본에서 요인 경호에 대한 문제가 많았다. 이후 경시청이 모든 매뉴얼을 바꿨고 거기에서 검토하고 요인 배치까지 하고 훈련까지 했는데 다시 큰 구멍을 보인 것"이라며 "오는 5월에 있는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회담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인가, 외국 정상 경호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 오픈된 공간에서 일본이 하는 경호 체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지 않으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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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물론 각국 언론 역시 요인 경호에 대한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요미우리는 "요인 경호에 여전히 빈틈이 있다는 사실이 부각됐다"며 "각국 인사들이 집결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호 체계 점검이 급선무가 됐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건은 G7 정상회의 경비 체제에도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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