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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충격받은 구글…스마트폰 검색엔진 MS '빙'교체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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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글 대신 MS 채택 고려"
챗GPT 검색 결합한 MS '빙'
스마트폰 제조사에겐 매력적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빙(Bing)’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소식에 구글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스마트폰을 2억5970만대 생산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다. 단숨에 MS의 스마트폰 검색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치솟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삼성 등 핵심 파트너에서 지난달 검색엔진을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 소식에 구글 내부가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이 빙 검색과 결합하면서 삼성, 애플 등 스마트 제조사들이 구글 대신 MS 검색엔진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에 충격받은 구글…스마트폰 검색엔진 MS '빙'교체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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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삼성이 현재 구글과 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기존 검색엔진인 구글을 빙으로 교체하지 않고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넣고 있어 검색엔진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두터운 친분을 고려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MS 사이에는 친선 기류가 흐르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내 휴대폰은 삼성 갤럭시 Z폴드4"라며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직전 그는 Z폴드3를 썼다. 삼성은 스마트폰에 MS 클라우드 서비스와 오피스를 집어 넣어 시장에 내보내고 있다.


구글과 삼성의 기본 검색엔진 계약 연간 매출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처음 구글은 자사의 OS를 만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돈을 지불했다. 쉽게 말해 구글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팔 때마다 돈을 찔러줬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2018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스마트폰 OS를 남용해 경쟁법규를 위반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구글은 검색엔진을 쓰는 제조사에 라이선스 비용을 받았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NYT는 "MS의 (최근 보여온) AI 관련 작업이 삼성이 구글과 이어온 12년간의 관계 변화를 검토하는 주요 원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의 이런 태도 변화는 ‘난공불락(impregnable)’이었던 구글의 검색 사업에 처음으로 잠재적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구글 측은 NYT에 사용자와 파트너사가 구글을 선택할 이유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검색엔진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사용자 경험을 증진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기술을 수용할 자유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러한 공식 입장에도 구글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매년 생산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이 수억 대에 달하는 만큼 기본 검색엔진 교체가 실제 이뤄지면 구글의 점유율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가 발표한 현재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을 보면 구글이 93.18%로 독보적 1위다. 빙은 2.87%다. 그러나 챗GPT를 탑재한 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도 올 연말 구글과의 3년짜리 기본 검색엔진 탑재 계약이 끝난다. 이 계약을 유지할 수도, 입찰을 통해 새로운

업체와 계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난 2월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구글은 검색엔진과 AI의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NYT은 구글은 ‘매자이(Magi)’ 프로젝트에 직원 약 160명을 투입, 기존 검색 결과와 AI의 답변을 혼합한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챗GPT처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답변을 찾아주면서도 물건을 구매하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등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검색 결과엔 기존처럼 광고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상용화를 앞두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공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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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레빈 구글 대변인은 NYT에 보낸 답변서에서 "모든 브레인스토밍 자료나 제품 구상이 (실제) 출시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과거 밝혔던 것처럼 구글 검색에 AI 기능을 도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임혜선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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