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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미래]시범아파트부터 타워팰리스까지…한 눈에 보는 아파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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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층 높이에 성냥갑 모양대로 일자로 늘어선 아파트, 옆 동과 마주 보는 평행 구조의 단지. '아파트'를 떠올릴 때 가장 흔하게 연상되는 모습이다.

타워형 구조가 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땅값과 건축비가 비싸 아파트 가격이 높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처럼 서울숲과 한강이 가까이 있다면 타워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더욱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며 "다만 조망권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도심 한복판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보니 최근 실속을 챙기는 판상형 구조로 된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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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미래]시범아파트부터 타워팰리스까지…한 눈에 보는 아파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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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층 높이에 성냥갑 모양대로 일자로 늘어선 아파트, 옆 동과 마주 보는 평행 구조의 단지. ‘아파트’를 떠올릴 때 가장 흔하게 연상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성냥갑 아파트’의 시초가 된 것은 1971년 준공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다. 당시 최고층인 13층으로 지어진데다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이 단지를 시작으로 판상형(板狀形)·복도식 구조의 아파트 건립이 50년이 넘게 이어졌다.


‘성냥갑’ 닮은 판상형 구조, 아파트 열풍 이끌다

판상형 구조는 한 개 동이 한 방향으로 일(ㅡ)자 형태로 향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이 동들을 눕혀놓으면 마치 널빤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판상형 구조라고 불린다. 주택보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던 시기인 1960년대부터 판상형아파트가 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계획도시인 여의도를 비롯해 목동신도시와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 내 아파트를 살펴보면 대부분 판상형 구조다. 30여년 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남향 위주 배치 ▲저렴한 관리비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판상형이 선호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남향 위주의 배치다. 덕분에 채광성과 통풍성이 높아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이는 난방비 절감으로 이어져 관리비용이 낮아진다.

[서울의미래]시범아파트부터 타워팰리스까지…한 눈에 보는 아파트 역사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 판상형은 타워형에 비해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시공기간도 짧다. 공사기간이 단축되면 인건비 등 건축비가 줄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늘어나는 아파트 수요를 채우기 위해 ‘찍어내기’식 공급이 절실했던 경제성장기에 주목받으며 서울 내 대부분 아파트가 성냥갑 모양으로 지어지게 된 것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시작으로 1973년에는 당시 최대규모인 3786가구로 구성된 반포주공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강남권 판상형 아파트 개발의 서막을 열었다. 1976년에는 강남구 강변지역에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지어졌고, 1979년에는 강남구 남쪽 습지대인 대치동에 은마아파트가 들어섰다.



[서울의미래]시범아파트부터 타워팰리스까지…한 눈에 보는 아파트 역사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타워팰리스'로 시작된 타워형 아파트의 새 역사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주택시장에서는 고급 주상복합의 탄생으로 타워형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기존의 판상형 아파트의 네모나고 각진 모양의 건물 디자인이 지나치게 획일화돼 있어 보기에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다. 이들 타워형은 기하학적인 외관을 가지거나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차별화를 뒀다. 또 건물을 ‘Y, X, ㅁ’자형으로 구성해 좁은 부지에 높게 지을 수 있는 평면으로 설계됐다. 특히 차별화된 외관 외에도 타워형은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화려한 외관과 중대형 평형의 넓은 구성, 여기에 고급 커뮤니티가 들어서면서 고급아파트라는 개념이 시작됐다. 이러한 타워형 아파트는 화려한 외관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고 당시 진일보된 세련된 주거공간 이미지를 갖췄다.


다만 타워형 구조는 채광성 및 통풍성이 떨어지며 공공요금 증가에 따라 관리비가 인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판상형에 비해 창문이 작아 환기도 어려워 기피하는 경우도 생겼다.



돌고 돌아 판상형으로…입지 따라 ‘혼합형’ 찾기도

‘주택 시장의 유행은 돌고 돈다’는 부동산시장의 오랜 격언이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타워형을 고집하기보다는 입지적인 요인에 따라 판상형 구조를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타워형 구조가 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땅값과 건축비가 비싸 아파트 가격이 높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처럼 서울숲과 한강이 가까이 있다면 타워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더욱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며 "다만 조망권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도심 한복판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보니 최근 실속을 챙기는 판상형 구조로 된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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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0년 이후에는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한 ‘혼합형’ 단지도 눈에 띈다. 혼합형은 L자나 V자 모양으로 판상형 사이에 타워형이 끼어있는 형태다. 채광·통풍·조망권 확보에 비교적 용이하고, 서로 마주 보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사생활 침해도 최소화된다. 김 팀장은 "개천이나 공원 등 어느 정도 자연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조망과 실속을 모두 잡고 싶어하다 보니 혼합형 구조가 틈새시장 역할을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미래]시범아파트부터 타워팰리스까지…한 눈에 보는 아파트 역사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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