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日 전국에도 영향
NHK "교통에도 영향…주의" 당부
중국발 황사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례적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폭등하자, 일본 매체들도 대서특필하고 나섰다.
일 NHK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일본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12일부터 13일, 일본 북부에서 서부까지 넓은 범위로 황사가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는 이날 오전 북일본, 서일본 동해 연안에 도달하고 낮에는 동해와 접한 거의 모든 지역에 퍼질 예정이다. 실제 남쪽 규슈섬, 북부 주고쿠 지방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사는 오는 14일에야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황사의 유입으로 인해 맨눈으로 뚜렷이 보이는 거리가 단 5㎞ 수준으로 제한돼, 교통에 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발 황사는 보통 고비사막, 내몽골고원 등 중국 북동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일본까지 황사가 관측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2019년 3월에도 중국과 한반도의 대기질은 급격히 악화했지만, 부산에서 불과 200㎞ 떨어진 규슈 지방은 비교적 쾌적한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실제로 NHK에 따르면 일본 각지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지난해 3월5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NHK는 "옥외에서 세탁물을 말릴 경우 이물질이 묻을 수 있다"라며 "또 교통에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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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등 보육 기관도 황사 대응에 서두르고 있다. 나가사키현 한 유치원은 일본이 황사 영향권에 놓인 시기에 걸쳐 원생의 야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치원 측은 NHK에 "아침 뉴스에서 황사 비상 상황을 확인한 뒤 취하기로 한 대책"이라며 "아이들이 기대하던 야외 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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