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코어가 강세다. SK온이 해외 증설을 서두르는 가운데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2시52분 에스엠코어는 전날보다 15.78% 오른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코어 최대주주는 SK로 지분 26.6%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엠코어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전기차 보급 등 급격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이차전지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282억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5%로 커지고 있다. 2025년에는 65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엠코어는 이차전지 물류 이송 설비 시장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에 SK온향으로 2차전지 물류 이송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기존 물류 자동화 부문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및 에스엠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 거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저비용, 고효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 협업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이차전지 이송 설비 시장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SK온이 대규모 수주 및 발 빠른 설비 증설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향후에는 글로벌 생산체제 효율화 및 안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차전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NGBS(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2023’에서 "2035년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팩 기준)는 올해부터 연평균 15.5% 성장해 6160억달러(81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35년엔 내연기관차를 보는 게 더 힘들 것"이라며 "전체 차량의 90%가량이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로 바뀔 것"이라고 소개했다.
2035년 전 세계 상위 6개 업체의 생산 능력은 약 5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 능력 1TWh보다 5배 커진 규모다. 상위 6개 업체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을 비롯해 중국 CATL·BYD, 일본 파나소닉 등을 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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