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휴대폰도 10년 감청당해"
"국방부·합참 자리, 도청 방지는 기본"
미국의 우리 외교라인 도·감청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자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달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 측에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정보활동이 갖고 있는 특이사항, 정부활동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외교적으로 공개적으로 언급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서 도·감청 관련 우려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관련 내용이 공개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공개적으로 언급은 안 되겠지만, 충분하게 의견개진을 하실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정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당에서는 대통령실 이전을 도·감청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서 대통령실 이전이 졸속으로 되면서 도·감청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그 대통령실 이전한 데가 국방부와 합참이 있던 건물이고, 그 건물은 제1번의 우선순위가 소위 보안"이라며 "바로 옆에 주한미군 기지가 있었지 않나. 그로 인한 도청 감청 방지는 기본으로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 시설에 들어갔는데, 그러면 만일 이전으로 인해서 도·감청됐다면 그러면 지난 그 건물(국방부와 합참)이 있는 내내 도청 감청을 당했다는 얘기인가, 그분(김병주 의원)은 거기에 근무하신 분인데"라며 "거기서 근무하셨던 분이 만약 그 당시에는 어땠냐고 물어보면 분명히 그때는 철저하게 보안을 했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건물 자체의 보안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이 과거부터 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2013년 스노든이 공개했던 내용에서 '메르켈 총리의 휴대폰을 10년간 감청을 했다' 이런 내용이 논란이 됐지 않나, 소위 말해서 미국 CIA를 비롯한 정보 당국에서 감청은 공공연한 비밀이고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며 "갑자기 용산 이전 때문에 그게 발생했다니 참 뜬금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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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우리 정부가 도·감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유출 문서에 언급된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허위 정보"라고 곧바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프랑스나 이스라엘처럼 '교란 정보다, 역정보를 제공한 거다'라는 식으로 명확하게 입장을 딱 정했으면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하여간 이번을 기회로 내부에 보안 특히 도청과 같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대비책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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