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이 강세다. 전 세계 전기차 원통형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니켈도금강판 사업부문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0시16분 동국산업은 전날보다 16.87% 오른 7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6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동국산업과 ‘이차전지용 니켈도금강판 원재료 소재의 공급, 판매 및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시스템즈는 협약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캔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니켈도금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원시스템즈는 공급받은 니켈도금강판을 성형 및 가공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캔의 생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는 2022년 7월부터 585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사업장 내에 21700(지름 21㎜, 높이 70㎜) 규격과 차세대 4680(지름 46㎜, 높이 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증설하기 시작해 지난 2월 완료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연간 약 5억개 이상의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8기가와트(GWh) 수준에서 2025년 241GWh, 2030년 705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7%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19%를 뛰어넘는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량 생산이 쉽고 제조사마다 규격이 같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사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납품받을 수 있고 적기에 납품을 받기 쉽다. 일본 업체와 국내 배터리 업체가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과 BMW, 스텔란티스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되면서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업체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동국산업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에 사용되는 니켈도금강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주요 설비 사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 관련 주요 업체에서 북미 및 유럽에 공격적 투자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니켈도금강판 수요량 역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동국산업은 약 88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니켈도금강판은 2025년부터 공급부족을 보일 전망이다.
동국산업은 또 희귀 합금철인 페로텅스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경주공장을 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페로텅스텐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 1만5000~1만9000t으로 추정한다. 전체 텅스텐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페로텅스텐의 경우 차량부품, 절삭용 소재 등 내열성 및 내구성이 중요시되는 소재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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