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변인 서면브리핑
대상에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충북 옥천군·전남 순천시·함평군·경북 영주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홍성군 등 10개 시·군·구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5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성군을 비롯해 충남 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개 시·군·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인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해 국가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홍성군 서부면 산불의 경우 지난 2일 오전 11시에 발생해 53시간 만인 4일 오후 4시에 꺼졌고, 산림이 여의도 면적의 5배인 약 1454㏊가 소실돼 올해 들어 가장 큰 산불 피해로 집계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소중한 산림이 파괴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대형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긴급 지원하고, 봄철 영농기임을 고려해서 마을 주민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오후에도 "홍성을 비롯한 충남, 전남, 경북 등의 주불 진화가 이뤄진 만큼, 산림 및 소방당국은 마지막까지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봄철 영농기를 맞아 이재민 및 피해시설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주택, 비닐하우스 등 피해시설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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