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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위기 넘겼나?" 뉴욕증시, 은행권 우려 완화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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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최근 은행권 위기와 관련한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투자자들의 베팅이 확산하면서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2.31포인트(0.75%) 오른 3만2636선에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53포인트(1.07%) 상승한 4013선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96포인트(1.39%) 높은 1만1879선을 기록 중이다.

"최악 위기 넘겼나?" 뉴욕증시, 은행권 우려 완화로 상승 출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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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P500에서 11개 업종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기술, 소재주가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 아마존, 테슬라, 메타플랫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대표주들은 일제히 전장 대비 1~2%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나, 재고 감소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입어 6%이상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부추기며 엔비디아(+2.21%), 퀄컴(+2.60%), 인텔(+3.77%), AMD(+1.50%) 등의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은행권 위기 우려가 완화하며 은행주도 상승세다. ‘제 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돼온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4%가량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SPDR S&P지역은행 ETF는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 모건스탠리 등도 1%이상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UBS그룹은 크레디스위스(CS) 인수에 앞서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재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이상 뛰었다. 2011~2020년 UBS를 이끈 에르모티 전 CEO는 과거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검증됐다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밖에 룰루레몬은 올해 낙관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며 15%가량 치솟았다. 시티는 룰루레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조정했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이 은행권 위기의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데 베팅하며 주가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SVB 사태로 주가가 낮아짐에 따라 "과매도 분야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전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발표한 것 역시 투심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4%가량 낮은 1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악 위기 넘겼나?" 뉴욕증시, 은행권 우려 완화로 상승 출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이번 주 남은 주요 일정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하는 모습이다. 은행권 위기를 둘러싼 우려는 한층 완화했지만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를 비롯한 주요 경제 일정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가 남은 한 주간 남아있어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이날도 하원에 출석해 SVB 파산 관련 증언에 나선다. 전날 그는 SVB 파산 배경으로 경영진의 관리 부실을 꼽은 후 "자본과 유동성 규제 강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PCE 가격 지수,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경제 지표도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리사 쿡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Fed 당국자들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 전망은 39.9%다. 또한 선물시장은 오는 7월 또는 9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베팅하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냑은 "Fed는 여전히 어려운 위치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은 강력하며 Fed는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5월 베이비스텝을 지지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4.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3.58%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채 금리는 은행권 위기 우려 완화가 사그라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CA리서치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다음 은행 위기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입주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로선 충분히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상황이고, 손실 또한 장부상 손실이기에 은행권이 강제 청산에 나서지 않는 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CA는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아직은 당혹스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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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도 상승세다. UBS의 에르모티 전 CEO 재영입 소식에 은행주 중심으로 랠리가 두드러진다. 독일 DAX지수는 1.23% 오른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영국 FTSE지수와 프랑스 CAC지수도 각각 1.04%, 1.49%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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