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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 50일만에 1억원어치 팔았죠"…佛 할머니도 반한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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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유통업체 루에랑의 김직 대표 인터뷰

"니스에서 50일만에 1억원어치 팔았죠"…佛 할머니도 반한 K-푸드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까르푸에 루에랑이 K-푸드 매장 '느낌'(NUKIM)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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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K-푸드의 인기요? 시골 할머니들까지 푹 빠졌죠."


K-푸드 스타트업 루에랑을 이끌고 있는 김직(41) 대표는 지난달 2일 프랑스 최대 유통기업 까르푸의 제안으로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까르푸에 오프라인 매장 '느낌'(NUKIM)을 열었다. 김 대표가 2021년 루에랑을 설립한 이후 프랑스에 처음 마련한 오프라인 매장이다. 김 대표는 "니스는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지방 소도시인데 매장 오픈 50일 만에 벌써 1억원어치 한국 음식을 팔았다"면서 "인근 소도시 앙띠브나 깐느를 비롯해 차량으로 3시간이 걸리는 마르세유에서도 우리 매장을 찾을 정도"라고 말했다.


루에랑은 식품 유통 전문 스타트업이다. 서울·영국·독일·프랑스 등에 거점을 두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메종드꼬레와 코리안 스트리트 등이 있다. 직원수는 20여명으로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약 20개 국가에 식품을 수출해 '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올해는 매출 500억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2011년 부친이 운영하는 냉동식품 제조업체 지엠에프(GMF) 해외사업부에 근무하면서 식품유통업을 시작했다. GMF는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해태와 풀무원 등에 냉동만두를 납품해온 매출 700억원 규모 중소기업이다. 독일·영국·프랑스를 주요 타깃으로 시장을 개척해온 김 대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2021년 루에랑을 별도 설립해 독립했다.


"니스에서 50일만에 1억원어치 팔았죠"…佛 할머니도 반한 K-푸드 김직 루에랑 대표.

김 대표가 프랑스 시장에 처음 진출한 건 GMF에 있을 때인 2015년이다. 김 대표는 "아버지때부터 OEM 위주로 사업해오다 보니 우리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은 욕망이 컸다"면서 "프랑스엔 명품을 비롯해 오래 사랑받아온 브랜드가 많아 이곳에서 브랜딩을 배우고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리 등 대도시 슈퍼마켓에 만두·라면·음료 등의 한국 음식을 납품해오던 김 대표는 2017년부터 까르푸에 물건을 넣기 시작했다. 기존 까르푸 매대에는 일본·태국·중국음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K-팝과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 음식을 늘리지 않을수 없었던 까르푸는 당시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한국 음식을 납품중이던 김 대표와 계약을 체결했다.


까르푸에서 K-푸드가 성공을 거두자 2021년 까르푸는 김 대표에 한가지 제안을 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 쇼핑센터가 아닌 지방에서도 K-푸드가 통할지 궁금하다며 적당한 지역을 직접 고르라고 했다. 그곳엔 루에랑을 위한 K-푸드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어주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프랑스 남부 니스는 휴양도시로 여행객이 많고 까르푸 매장 매출도 상위권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최적이었다"면서 "니스에 있는 시골 할머니들까지 K-푸드 매장을 자주 찾는 모습에 까르푸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스에서 50일만에 1억원어치 팔았죠"…佛 할머니도 반한 K-푸드 프랑스 니스 까르푸점에 입점한 루에랑의 K-푸드 매장 '느낌'에서 한 외국인이 식사를 하고있다.

김 대표는 단순 외국인이 대형마트에서 떡볶이나 라면을 사먹는 게 K-푸드 인기의 본질은 아니라고 했다. 자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때 한국 전통 재료를 찾아 넣을 정도는 돼야 진정한 K-푸드의 세계화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인이 어느날 고추장을 사서 고추장찌개를 한번 끓여먹어보는 게 아니라 파스타를 만들 때 고추장을 넣어보니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됐을 때 K-푸드의 저력을 알게되는 것"이라며 "각국의 음식은 오랜 관습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전통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 K-푸드가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 보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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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프랑스에 이어 올해 독일에도 법인을 세워 유럽 공략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음식은 언어에 유창한 현지인보다는 서툴러도 한국인이 직접 팔아야 더 잘 팔리더라"면서 "K-푸드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이 같은 인재들을 대거 채용해 해외에서의 보폭을 더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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