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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발 우려 지속…IMF경고 이어, 주요 당국자 줄줄이 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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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발(發) 신용경색을 계기로 경기침체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줄줄이 입을 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급격히 치솟은 은행권 위기 공포가 이제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들이 내놓을 경제 진단에 눈길이 쏠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SVB발 사태로 세계 금융 안전성이 위험에 직면했다는 경고도 내놨다.


은행발 우려 지속…IMF경고 이어, 주요 당국자 줄줄이 입 연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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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발 시장 우려 여전...이번주 美의회 청문회

2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28~29일 '최근 미 은행 실패 사태 및 규제당국의 대응'을 주제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SVB 파산 이후 확산한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부의장, 마틴 그루엔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넬리리앙 재무부 차관 등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증언을 요청한 상태다.


SVB 파산 직후 당국의 개입 등으로 진정되는가 했던 은행권 위기는 유럽 대형은행까지 번져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SVB, 크레디스위스(CS)에 이어 이번엔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도 위기설에 휘말렸다. 도이체방크 재무재표 상 미 상업 부동산, 파생상품 노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급격히 치솟은 것이다.


이러한 공포감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밝히며 다소 진정세를 찾았지만, 시장에서는 막연한 공포감이 다음 사냥감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위기설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이성적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며 발작적 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SVB발 사태로 금융안정성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장기간의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불가피하게 (금융시장) 스트레스, 취약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 한해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도는 힘겨운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오는 4월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상황을 계속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세계 경제 전망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은 저소득 국가의 경제 상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발 우려 지속…IMF경고 이어, 주요 당국자 줄줄이 입 연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입 여는 당국자들....상업용 부동산 뇌관될까, 침체 우려도 커져

은행권 위기 우려가 도이체방크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발언도 대거 예정돼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은행권 위기 및 경제 상황에 대한 이들의 진단과 함께 당국의 추가 지원책 검토 여부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즉각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먼저 Fed에서는 SVB 사태로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바 부의장뿐 아니라 필립 제퍼슨 이사, 리사 쿡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을 이끄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28일과 31일 연이어 공개 발언을 진행한다. UBS의 CS 인수를 지원한 스위스국립은행의 안드레아 매클러 이사는 30일 취리히에서, HSBC의 SVB 영국지사 매입을 지원한 영란은행(BOE)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27일 런던정경대에서 입을 연다.


자칫 SVB 사태가 중소형 은행, 다른 국가 은행까지 추가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투자자들은 다음 뇌관이 미 '상업용 부동산(CRE)'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고금리, 팬데믹 이후 높은 공실률로 빌딩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CRE 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소은행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FDIC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채무 증권의 미실현 손실은 지난 분기 430억달러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뜻대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경제를 둔화시킬 경우, 은행들은 또 다른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가지 리스크는 상업용 부동산"이라고 지적했다.


SVB 사태 이후 경기침체 우려는 한층 높아진 상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SVB발 은행 시스템 위기로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히 (경기침체에) 더 가까워졌다. 불분명한 것은 이러한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라며 "신용위기는 지적대로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여파가 향후 경제 전반과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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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침체 우려로 Fed가 오는 5월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이상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54%에서 더 높아진 수치다. 이번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경제 지표도 공개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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