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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골프인기 식었답니까? 스크린골프 여전히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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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부담에 스크린 골프로
프렌즈 스크린 라운드수 급증
작년 1660만건 1년 새 2배↑
매장수도 작년 3729개로 증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골프 인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업계의 관측에도 스크린 골프는 여전히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린피에 부담을 느낀 골퍼들이 필드 골프보다 적은 비용으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 몰려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골프 시장인 미국에서도 스크린 골프 인구가 필드 골프 애호가들과 비슷한 규모까지 성장하는 등 향후 관련 시장이 4조원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누가 골프인기 식었답니까? 스크린골프 여전히 활활 프렌즈 아카데미 이천대월점 전경 [사진제공=카카오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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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열풍, 매년 50%씩 성장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가 운영하는 스크린 골프장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의 지난해 스크린 골프 라운드 수는 1659만7001건이었다. 2021년(1109만8955건)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20년 연간 라운드 수는 723만5319건으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매년 50%가량 늘었다.


프렌즈 스크린은 스크린 골프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매장 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영리 및 비영리·해외 포함 매장 수는 2020년 2128개에서 2021년 2848개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729개로 1년 만에 1000개 가까이 늘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중국에 400여 개 매장을 확보했고 내년부터 세계 각국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스크린 골프 시장이 ‘나 홀로 활황’을 이어가는 배경으로 높은 그린피와 악화한 경기 상황을 꼽는다. 값비싼 골프장 이용 요금에 부담을 느낀 골퍼들이 대거 스크린 골프장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한 것이다. 실제로 대한골프협회(KGA)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골퍼 4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프장에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57만5000원으로 실내 스크린 골프장 이용료 18만9000원보다 3배 이상 비쌌다. 이 영향 때문인지 주로 골프를 즐기는 장소로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꼽은 응답자 비중은 45.5%로 골프장(13.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최근에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스크린 골프장도 필드 못지않은 연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첨단 골프 시뮬레이터를 적용한 실내 골프장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골퍼들은 굳이 필드에 나가지 않고도 가까운 스크린 골프장에서 세계 각지의 유명한 코스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신기술 개발과 참여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 시뮬레이터 분야는 향후 4조원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 가치가 2021년 13억1550만 달러(약 1조6900억원)에서 연평균 10.1%씩 성장해 2030년 33억8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골프재단(NGF)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실내 골프 시뮬레이터를 포함해 ‘오프코스’만을 선호하는 미국 골퍼는 약 1240만명이고 필드 골프인 ‘온코스’만 즐기는 이들은 1260만명으로 둘의 격차가 좁혀졌다.


누가 골프인기 식었답니까? 스크린골프 여전히 활활
스크린 업체, ‘골퍼 모시기’ 경쟁

국내외에서 골퍼들을 스크린 골프장으로 유입하려는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골프존은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복합 골프 문화시설 ‘골프존소셜’ 1호점을 열었다. 이용자들이 식음료와 스크린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펍 형태다. 올해 미국 뉴욕주에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골프존파크 스크린 매장에 키즈카페 시설을 더한 부산엑스원파크점이 다음 달 중순께 문을 연다.


카카오VX는 대중에게 친숙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프렌즈 아카데미 한남점은 카카오 굿즈 구입을 원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스크린 골프장에 카카오 스토어를 입점했다. 프렌즈 아카데미 이천대월점은 ‘프리미엄 골프장’을 콘셉트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시설 투자를 강화해 다른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존과 카카오VX가 양분하던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에 신세계그룹이 도전장을 던졌다. 신세계 건설이 올해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TGX골프 1호점을 개설한 것이다. 이곳은 티잉 그라운드부터 러프까지 실제 잔디를 밟는 듯한 에어감을 구현했고, 매장 벽면 인테리어에 트리니티 컨트리클럽(CC)의 전경을 넣어 고급 골프장 코스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값비싼 비용을 내고 필드에 나가지 않더라도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의 모든 것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것이 TGX 골프의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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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 충북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스크린 골프장은 사계절 내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뿐더러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코로나 이후에도 관련 지표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가상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스크린 골프장이 필드 골프장 못지않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 관련 시장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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