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연쇄 방화를 저지르고 차량을 훔쳐 도주를 시도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방화와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A(4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께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교차로 인근에 주차된 1t 화물차와 폐지·쓰레기 더미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폐지와 쓰레기 더미에는 불이 붙지 않았지만 1t 화물차는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쓰레기 더미에 불을 저지른 뒤 인근에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화물차를 타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화물차와 추돌 사고를 일으킨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1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거주하던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 고시원에서 검거됐다. A씨는 환청이 들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파악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