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계인사 접견 후 한일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
韓대통령의 한일 경제 행사 참석은 14년만
韓日재계, 반도체·배터리 등 협력
게이오대서 韓日 대학생들과 미래세대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 정계 인사를 접견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게이단렌 주최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일본 맥주, 한국 소주 등 ‘화합주’를 나눠 마신 윤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를 만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의 숙소에서 한일 의원연맹·한일친선협회중앙회·한일협력위원회 등 한일 친선단체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늦게까지 친교 시간을 가지며 정부 차원의 협력을 재개한 만큼 정치권과의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친교 시간에 화합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던 윤 대통령은 화합하는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마신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라는 표현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본인 임기 내 한일 관계를 전례 없이 진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기시다 총리도 적극 공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일본의 제 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도 접견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행사였지만 윤 대통령 방일 며칠 전 일본 야당 측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를 여는 것을 환영하는 취지로 윤 대통령 접견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후 12시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이 경제교류 하는 데 만약에 걸림돌이 있고, 그게 정부가 제거할 수 있는 것이면 기꺼이 제거하고 지원해 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양국 경제계는 이날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첨단·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전환 등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 이재용 삼성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 일본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했다. 일본 기업은 스미토모, 미쓰이, 히타치, 마루베니, 도레이, 노무라 홀딩스, 미쓰비시 상사 등에서 참석했다.
앞서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날 오후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두 단체는 각각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전경련)’과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게이단렌)’을 만들기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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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게이오대를 찾아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미래 한일 관계 주역들을 격려하고 양국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도쿄=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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