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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남편이 거짓말을?…딱 걸렸어! 그 손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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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회피=거짓말' 가설은 옛말
거짓말쟁이들도 다 알아
무의식적 보디랭귀지가 시그널
진실 알릴 땐 손바닥 펼쳐보여
의중 알려면 눈 말고 '동공' 봐야
신체 중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
흥분·기분 좋을 때 4배까지 확대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해봐." 거짓말할 때는 눈빛이 흔들리고 시선을 마주하지 못한다는 통념이 있다. 상대가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때 자주 이와 같은 말을 하며 상대 시선의 흔들림과 회피에 집중한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몸짓언어를 연구해온 ‘당신은 이미 읽혔다’의 저자 부부는 그렇게는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선 회피=거짓말’ 가설은 너무 많이 알려져 오히려 거짓말쟁이들이 더 똑바로 쳐다보며 속임의 말을 전한다는 것. 오히려 통제하지 못하는 보디랭귀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 어때]남편이 거짓말을?…딱 걸렸어! 그 손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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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보디랭귀지는 언어에 우선한다. 1970~1980년대 판매 면담과 협상 과정을 분석한 결과 보디랭귀지가 협상 테이블에 미치는 영향력이 60~80%였다. 저자는 "인간은 대개 귀로 듣는 말보다 눈으로 보는 것을 근거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한다.


다만 보디랭귀지는 기본적으로 꾸밈이 가능하다. 본심과 다르게 외피를 그럴듯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타인의 호감을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성실한 인상을 만들고 인위적인 미소를 짓고, 정치인들 역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보디랭귀지를 이용한다.


먼저 보디랭귀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손이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자신이 상대를 해할 의도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무기를 들지 않았다는 증거로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악수가 글로벌 인사 관례로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렇게 손바닥을 보이는 행위가 본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음을 알리는 무의식적 보디랭귀지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손을 보이지 않는다면 거짓일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어린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뭔가를 숨길 때 손바닥을 등 뒤로 감추는 경우가 많고, 외박하고 들어온 남편이 아내에게 변명할 때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손바닥을 숨기는 모습을 예로 지목한다. 참고로 여자는 거짓말을 할 때 부산하게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손을 바쁘게 만든다고 한다.


그럼 손을 내밀며 이야기하면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느냐. 저자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다만 이를 악용하려는 경우에는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다른 특징적 요소와 모순을 이루기에 아주 능숙한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면 들킬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재미있는 건 손바닥에 ‘인과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주장인데, 저자는 "손바닥을 내보이는 몸짓을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거짓말을 하는 버릇도 점차 사라진다"고 말한다. 몸짓은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됐기에 감정이 몸짓과 표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과거 나치가 사용한 손바닥 경례를 예로 들며 손바닥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상대를 강력한 통제 안에 두고 싶다면 손을 높이 들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해 보이라는 것인데, 이런 자세는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에 순응하는 사람들을 향한 지시에 힘이 실린다고 말한다. 과거 나치의 경례 자세에 관해 저자는 "이 동작은 제3제국의 권력과 독재의 상징이었다"며 "만약 히틀러가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경례 방식을 사용했다면 아무도 나치를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건 순종적이고 비위협적인 몸짓이다. 저자는 누군가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이런 자세를 취하면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런 유형의 많은 보디랭귀지를 소개한다. 혹 상대의 미소가 진심을 담았는지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만 웃는 게 아니라 입 주변 근육이 움직여 뺨이 위로 올라가면서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눈썹이 살짝 쳐지는지를 봐야 한다는 팁을 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유익은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태도를 소개하면서 더불어 호감을 위장한 태도를 분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교묘한 거짓으로 속이는 사람이 더 많이 미소 지으며 이야기할 것 같지만 (이것마저 연습한 사기꾼이 아닌 경우) 통계상 덜 미소 지었다는 사실과 같은 내용이다. 이 외에도 무의식적으로 입을 가리거나, 코를 만지거나, 눈 비비기, 귀 만지기, 목 긁기 등의 행동을 거짓말 의심 행동으로 소개한다.


사실 위 내용은 어느 정도 연습으로 절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으로도 조절하기 어려운 신체 증상이 있는데 바로 동공이다. 동공은 기분과 태도에 따라 변화한다. 흥분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는 평소 크기의 4배까지 확대되고 화를 내거나 기분이 나쁠 때는 축소된다. 동공측정 연구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에커드 헤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매력적인 이성을 봤을 때 동공이 확대된다. 또한 자신이 찾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을 때 역시 최대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상대의 의중을 읽고 싶을 때 상대의 눈을 바라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눈이 아니라 ‘동공’"이라며 "동공을 관찰하면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언어 신호보다 보디랭귀지 신호에 더 큰 영향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눈빛 신호의 비중이 컸다. 전반적인 신호 해석 능력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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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읽혔다 | 앨런 피즈·바바라 피즈 지음 | 흐름출판 | 328쪽 | 1만8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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