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GM 공장 인수 추진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인도 공장을 인수한다.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은 GM의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 인수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term sheet)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텀시트는 일반적으로 본계약에 앞서 부지, 건물 등 투자 대상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현대차가 인도 GM공장을 인수한다면 인도에 연산 90만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가 1996년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998년 남부 첸나이에 제 1공장을 설립했고 2008년엔 2공장을 세웠다. 현재 생산 가능 규모는 연간 76만대 수준이다.

지난 2021년에는 누적 생산량 1000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인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단 기간에 10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위 자리를 기록할 정도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형 6세대 베르나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