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SBS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소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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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885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9.3% 늘어난 것이다. 월드컵 효과로 광고, 사업부문 매출이 모두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월드컵 관련 제작, 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3.9% 줄어든 1조원,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인 9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광고비 집행이 줄어들면서 방송 광고 매출은 약 11% 줄고, 사업 매출도 지난해 일회성으로 반영된 대규모 중계권 매출에 대한 기저효과로 약 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집행 감소를 반영해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을 41.9% 하향 조정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고려하더라도 SBS 주가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 수준"이라며 "자회사 스튜디오S에 대한 기업공계(IPO) 계획도 아직 미정이므로 지주사 할인을 반영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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