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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없는 '칭따오' 맛에 홀린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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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中 맥주 수입액, 3644만달러로 1위
높은 접근성과 호불호 적은 맛이 인기 원인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를 4캔씩 구매할 때 칭따오 한 캔씩은 챙기는 것 같습니다. 치킨이나 튀김류를 좋아하는데 느끼한 음식과 마시면 궁합이 좋습니다." 직장인 이정환(35) 씨는 부담 없이 가볍고 깔끔한 맛이 좋아 ‘칭따오’를 자주 찾는다. 다양한 음식과 상황에 잘 어울려 무난한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맥주는 중국산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등 가정시장은 물론 음식점 등 유흥시장까지 고루 안착한 중국 맥주는 호불호가 적은 맛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호불호 없는 '칭따오' 맛에 홀린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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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3644만2000달러(약 48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국가별 맥주 수입액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중국 맥주의 수입액은 1년 전(3674만9000달러)보다 0.8% 감소했지만, 선두였던 네덜란드의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선두자리를 꿰차게 됐다.


업계는 칭따오로 대표되는 중국 맥주가 높은 접근성과 부담 없는 맛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칭따오 등 중국 맥주는 특정 유통채널에 편중되지 않고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가정채널과 중국 음식점 같은 유흥채널에서 고루 유통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칭따오는 올해도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칭따오의 수입사인 비어케이 관계자는 "외식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접근성과 더불어 부담 없는 맛도 소비자들이 중국 맥주를 찾는 이유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칭따오의 경우 쉽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리는 대중적인 맥주"라며 "치킨 등 튀김류와 매운 음식의 수요가 많은 국내 외식시장의 특성상 청량감이나 깔끔함이 강조되는 맥주의 대중적 선호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칭따오 등 중국 맥주가 해당 지점을 잘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네켄’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2021년 4343만 달러에서 지난해 3354만 달러로 수입액이 22.7% 감소하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벨기에도 2762만 달러에서 848만 달러로 수입량이 70% 가까이 감소하며 순위가 크게 밀렸는데, 이는 오비맥주가 ‘호가든’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수입 맥주의 원산지는 이 밖에 맥주 종주국으로 꼽히는 독일(1622만 달러), 프랑스 밀맥주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의 생산공장이 있는 폴란드(1599만 달러), 아일랜드(1513만 달러), 일본(1448만 달러), 미국(1284만 달러), 체코(932만 달러), 덴마크(493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호불호 없는 '칭따오' 맛에 홀린 한국인

수입 증가세가 눈에 띄었던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48만4000달러로 전년 대비 110.7% 늘었다. 2018년 7830만 달러였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며 3975만6000달러로 급감한 데 이어 2020년 566만8000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21년 687만5000달러로 소폭 늘었고 지난해 1400만 달러 선을 넘으며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1월 기준 수입액이 200만 달러로 중국과 네덜란드에 이어 수입국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체 맥주 수입액은 10% 이상 줄며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액은 1억9510만 달러(약 2576억원)로 1년 전(2억2310만 달러)보다 12.5% 감소했다. 수입량 역시 22만8747t으로 11.3%(2만9185t) 줄었다. 국내 맥주 수입액은 2017년(2억6309만달러) 2억 달러를 넘어선 후 2018년 3억968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부터 4년째 감소세다. 지난해 수입액은 2018년과 비교하면 35% 이상 감소했다. 올해도 1월 기준 수입액이 1690만 달러(약 22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0만 달러)보다 7.6% 감소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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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스키와 와인 등 경쟁 수입 주종이 맹위를 떨치며 수입 맥주는 상대적으로 기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5억8128만 달러(약 7675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10년째 최대 수입액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는 것으로 2019년 수입액(2억5927만 달러)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액도 2억6684만 달러(약 3523억원)로 2021년(1억7534만 달러)보다 52.2% 증가했다. 이는 2007년(2억7029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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