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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6%시대 오나...이틀 연속 '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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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6%시대 오나...이틀 연속 '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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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6%시대가 결국 현실화할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틀 연속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또다시 강한 고용지표가 확인되면서 긴축 경계감이 치솟고 있다. 월가에서는 작년 12월 Fed가 점도표를 통해 제시했던 5.1%를 넘어 6~7% 금리 전망까지 쏟아진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향후 금리 경로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파월, 또 매파 발언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는 매파 발언을 반복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의회에 출석한 그는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이러한 긴축 속도의 관건은 앞으로 공개될 지표임도 강조했다. 그는 "(3월 FOMC 이전까지) CPI 등 주요한 지표들이 있다. 정해진 경로는 없고 입수하는 데이터와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금리가 5.5%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데이터를 본다면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남은 지표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엔 "경제 회복을 위해 경기 침체를 겪을 필요도 없다"며 "'네',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심각한 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Fed는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통해 미국의 금리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5~4.7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도 예고한 상태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당장 3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선회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Fed가 공개하는 점도표 상 금리 전망값도 기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Fed는 3월 FOMC 정례회의가 끝나는 오는 22일 이러한 긴축 전망이 반영된 새로운 점도표를 공개한다. 직전인 12월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 중앙값은 5.1%였다.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들 역시 긴축에 무게를 더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하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노동시장 과열을 거듭 지적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미국 민간기업들의 고용은 전월 대비 24만2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5000명)를 상회했다. 2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7.2%로 1월(7.3%)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1월 기업 구인건수는 1082건으로 시장 전망치(1058건)를 웃돌았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9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 평균치는 1.2명이었다.

美금리 6%시대 오나...이틀 연속 '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더 강화된 빅스텝 전망...다음은 2월 고용보고서

이틀 연속 이어진 매파 발언에 강력한 고용지표까지 더해지자 시장에서는 빅스텝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3월 FOMC에서 Fed가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8%가량 반영하고 있다. 한달전 9%대, 일주일전 29%대에서 급격히 높아진 수준이다.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으로 긴축 경계감이 치솟았던 전일(69%대)보다도 더 강화됐다.


올해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도 5.5%~5.75%에 쏠리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에 이어 시티그룹도 이날 금리 전망을 상향했다. 최종금리 6~7%대 전망도 잇따른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미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언급하며 "Fed가 금리를 6%로 올리고 장기간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밀컨연구소의 윌리엄 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2%대 달성을 위해선 경기 둔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6.5~7%대까지 금리가 올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속된 긴축에도 미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한 수준을 나타낼 경우 결국 6~7%대 금리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 역시 "Fed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Fed가 금리를 6%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관건은 오는 10일 공개되는 고용보고서다. 현재 월가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전처럼 고용보고서가 또다시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강한 수준을 나타낼 경우 Fed로선 긴축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월가에서는 2월 임금상승률을 0.3%로 추산하고 있다. LH메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0.4~0.5%가 오르면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이 또한 Fed의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가펜 미국경제책임자는 "지표가 강할수록 위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불과 한 달 전 추가 속도조절을 단행했던 Fed를 향해 섣불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Fed가 지난 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인상폭을 낮추는 대신 금리를 0.50%포인트 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대표 역시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주간의 메시지 편차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긴축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향후 공개될 지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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