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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일전, 이정후 VS 무라카미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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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일 '4번 천재 타자' 대결
기시다 日 총리 시합 관전 예정
이정후의 '배트 투척 세리머니' 기대

"그냥 한일전이 아니라 타자 대결이죠. '배트 투척 세리머니' 보고 싶습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앞두고 한 야구팬이 꺼낸 말이다. 여기서 타자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월로스)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인 KBO리그 MVP 이정후와 지난 시즌 홈런 56개를 쳐 일본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무라카미의 대결은 한일 천재 타자들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배트 투척 세리머니'는 이정후가 홈런을 칠 때 자신의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리꽂는 세리머니로 야구팬들은 그의 배트가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 꽂히기를 바라고 있다.


WBC 한일전, 이정후 VS 무라카미 누가 웃을까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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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진화한 '타격 천재' 이정후

이정후의 타격 장점은 지속해서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정후가 언론에 밝힌 자신의 타격 장점은 완성형이 아닌 발전이 진행 중에 있다는 데 있다. 그는 2021년 9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타격폼 자체는 고등학교 때와 같은데 프로에 와서 더 완성되어가는 중이다. 폼을 바꾸지 않으면서 더 잘 칠 수 있도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했다.


종합하면 뛰어난 투수들의 공에 맞춰 타격폼을 꾸준히 수정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후가 계속 발전하는 이유다. 이런 노력은 기록으로 나타난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2)로, 역대급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 시즌 홈런 23개를 치며 장타력까지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노력하는 천재' 이정후가 최근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만큼,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원래 이정후는 앞발(좌타자 기준 오른발)을 홈 플레이트 방향으로 한 차례 당긴 뒤 다시 앞(마운드 방향)으로 내디디며 크게 스윙한다. 키움 팬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이정후 트레이드 마크'로도 통한다. 그런데 이 과정을 간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바뀐 타격 자세를 시험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대표팀 공식 훈련이 열리는) 고척에서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WBC 한일전, 이정후 VS 무라카미 누가 웃을까 야쿠르트 스월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출처=연합뉴스

'거포' 무라카미…아시아 유망주 1위

이정후와 타자 대결에 나서는 일본의 무라카미는 우투좌타(공격 때는 좌타석에 들어서고, 수비할 땐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는 유형)다. 2017년 드래프트 당시 키요미야 코타로, 야스다 히사노리와 함께 슬러거(거포) 유망주 중 한명이었다. 풀타임 첫 시즌부터 센트럴 리그(일본 프로야구 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 경기에 출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단 2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나왔다. 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는 등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 '천재 타자'로 통한다.


무라카미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연소 통산 150홈런, 마쓰이 히데키 이후 20년 만에 순수 일본인으로는 5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일본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56홈런)도 기록했다.


슬러거답게 타격에서는 월등한 비거리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50km/h 이상의 빠른 공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빠른 공을 상대로 타격 자세를 바꾸고 있는 이정후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지난해 12월 이정후를 아시아 유망주 전체 5위-타자 2위로 평가하기도 했는데, 전체 1위는 시즌 56홈런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무라카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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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들은 이정후가 2006 WBC에서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현 LG 트윈스 작전-주루 코치)이 일본이 자랑하던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린 모습을 기억하며, 이정후 역시 호쾌한 홈런을 날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이종범은 적시타 직후 두 팔을 치켜들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로 전 국민을 흥분케 했다.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일전 시구 이후 시합도 관전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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