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자랑하는 ‘남동둘레길’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남동둘레길은 만수산 등 6개의 산과 공원, 하천, 무장애나눔길로 하나로 연결하는 약 33.5km 규모의 도보 관광코스다. 코스마다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새우타워, 늘솔길 양떼목장, 청년미디어타워 등 남동구 관광 명소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향기 가득길’은 남동둘레길 중 장수동 은행나무를 시점으로 하는 또 하나의 코스이다.
인천대공원을 거쳐 관모산(162m)과 상아산(151m)에 들어선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인천대공원 일대가 훤히 보이는 경치가 일품이라 등산객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봄이면 노란 꽃가루처럼 날리는 송화에 아카시아 향기까지 숲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장수천 꽃길이 나온다. 코스를 따라가면 장수천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와 수산동의 배꽃 가득한 과수원이 펼쳐진다.
또한 장수천의 탁 트인 경관을 배경으로 코스모스를 비롯한 계절별 초화가 반겨준다. 바로 이어 소래습지생태공원 연꽃공원을 만난다. 습지 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생태전시관과 다양한 동·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자연학습장, 광활한 갈대와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돼 있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스의 마지막은 서창동에 위치한 장아산 무장애나눔길이다. 2019년 조성된 장아산무장애나눔길은 2.27km 규모로 장아산의 정상인 해발 72m까지 이어진다. 4.3%의 완만한 경사로 만들어 모든 국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녹음과 신록이 짙어져 송화 향기, 흐드러지게 핀 아까시 꽃 향기가 어우러져 시원한 바람과 맑고 신선한 공기를 뿜어낸다. <제공=인천 남동구청>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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