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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이명, DTx·전자약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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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준 뉴라이브 대표 인터뷰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DTx '소리클리어'·전자약 '소리클' 개발

"치료제 없는 이명, DTx·전자약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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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명은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가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기기(DTx)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창업을 결심했다."


최근 드디어 '1호 DTx'가 나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DTx 생태계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용화 방안이나 건강보험급여 수가 등의 문제 외에도 정신장애나 불안장애 등 중추신경계질환(CNS) 쪽에 대부분의 DTx 파이프라인이 치중된 만큼 활발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재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뉴라이브는 그런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현재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15년 넘게 임상에서 이명 치료를 해 온 송 대표는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은 뇌의 일부가 아니라 뇌의 네트워크 전체를 치료해야 하다 보니 현재 마땅한 약이나 치료법이 없다"며 "이명도 이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데 아직 약물치료의 효과가 낮고, 상담 치료가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임상에 쓰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직접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치료제 없는 이명, DTx·전자약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뉴라이브 로고 [사진제공=뉴라이브]

이명은 유병률이 20%로 높고 매년 30만명 이상이 이명으로 진료를 받는다. 달팽이관이 노화하면서 감각신경성 난청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뇌의 청각피질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명 증상이 유발된다. 노화가 주요 원인인 만큼 사회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이명 증상이 이어지면 부정적 생각이 내면화해 불안 증상, 우울증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 치매를 일으키거나 극단적 생각까지 치달을 수 있어 가벼운 질환이 아님에도 현재 치료로는 한계가 있는 상태다.


송 대표는 "기존의 약물 치료는 효과가 매우 낮아 환자와 의사 모두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라며 "인지중재치료(CBT)를 활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명 CBT를 국내 도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시도해온 송 대표는 "아무래도 CBT는 국민건강보험 수가 문제 등으로 인해 주로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만 쓰인다"며 "해외에서는 표준 치료법에 가까운데도 아직 국내에서는 교과서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우리 진료 환경에서 처음 접하는 의사들도 쓸 수 있도록 DTx '소리클리어'를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송 대표는 소리클리어의 핵심으로 '부정적 인지 왜곡 교정'을 꼽았다. 그는 "이명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야기하면서 감정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며 "이를 상담·교육을 통해 교정하는 게 CBT의 핵심이고, 이미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치료법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디지털화함으로써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추 기능으로는 소리 치료를 꼽았다. 외부에서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를 지속해서 느끼게 해 이명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송 대표는 "온라인·디지털화로 환자 맞춤형 소리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별로 이명의 주파수가 다른 만큼 이 고유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 내에 담아 이를 반영한 치료를 병원이 아닌 집에서 매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치료제 없는 이명, DTx·전자약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뉴라이브의 전자약 '소리클' [사진제공=뉴라이브]

뉴라이브는 소리클리어와 함께 전자약 '소리클'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뇌 신경 중 하나인 미주신경을 자극해 뇌 가소성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미주신경 자극법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고, 국내에서도 심한 우울증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도 적용되는 기술"이라며 "하지만 몸속에 임플란트처럼 수술을 통해 장치를 삽입해야 하다 보니 부담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침습적인 전자약을 통해 기존 장치의 단점을 개선하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개발 단계로는 소리클이 더 앞서가고 있다. 현재 우수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소리클리어와 달리 소리클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서 탐색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불면증에 대한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송 대표는 "뇌 자극 전자약이기 때문에 이명뿐 아니라 불면증, 우울증, 인지기능장애 등 추가 가능한 적응증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DTx 역시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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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약과 DTx를 동시에 개발하는 데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함께 적용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DTx는 하드웨어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쓰는 가운데 전자약 역시 장기적으로는 웨어러블 기기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어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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