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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난 배터리]①전기차 안타는 CEO들…화재에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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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경영진 대부분 법인차는 휘발유차
최윤호 삼성SDI대표, BMW i7 전기차 세단 타
'안전' 강조 위해서 솔선수범해야 한단 지적도

[火난 배터리]①전기차 안타는 CEO들…화재에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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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대표들은 정작 전기차를 안탄다”


국내 배터리업체 최고경영자(CEO 중에 유일하게 최윤호 삼성SDI 대표만 전기차 세단을 탄다. 다른 CEO들은 평소 전기차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전기차가 빠르게 대중화됐지만 아직까지 배터리 업체 대표들은 휘발유차를 고집한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대표와 임원들이 사용하는 차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의 제네시스 G90·EQ900·벤츠 E클래스 등 휘발유를 쓰는 프리미엄 세단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만 BMW의 전기차 세단 뉴i7을 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났을 당시 계열사 사장용 법인차로 구입한 바로 그 차량이다. i7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배터리 기업 대표들이 대부분 전기차를 타지 않는 대외적 이유는 그룹 지침 때문이다. 주요 그룹은 각 계열사 임원에게 급에 맞는 법인차를 제공한다. 사장급, 전무, 상무 등 직급별로 탈 수 있는 차량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지정차 명단에 전기차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 역시 BMW 전기차 세단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제네시스를 최 대표의 법인차로 제공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임원급이 탈만한 전기차 대형 세단 모델이 충분하지 않다”며 “전기차 충전 저변도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은 휘발유 자동차를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火난 배터리]①전기차 안타는 CEO들…화재에 답 없다?

하지만 CEO들이 휘발유차를 타면서 전기차의 대중화나 배터리의 우수성이나 안전성을 알리는게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동안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결함에서 시작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의 주원인으로는 배터리 제조과정의 불량과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과충전, 교통사고와 같은 강력한 외부 충격 등이 꼽혀왔다.


고밀도의 에너지를 담은 배터리에서 불이 나 '열폭주'가 시작되면 온도는 700도까지 오르고 쉽게 불이 꺼지지 않는다. 겉에서 불씨가 사라져도 내부의 불씨가 새로운 열폭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이 쉽지 않은 이유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전기차를 선택하기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도 안전 문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2021년) '전기차는 안전하다'는 답변은 28.2%를 보였다. 2018년 34.4%보다 감소한 결과다. '안전을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는 대답도 36.3%였다.


2012년 860대에 그쳤던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38만9855대까지 늘어났다. 덩달아 전기차 화재 건수도 늘었다. 2020년 11건, 2021년 24건, 지난해 4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소방청 자료)


배터리 기업들은 화재에 안전한 배터리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열 구조와 소재 개발 등을 통해 화재 발생시에도 자사 배터리는 열폭주를 막아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배터리 회사 임원들이 전기차를 타지 않는다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장 이하 임원들이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 불안을 불식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키우는 최선의 마케팅이란 지적이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자동차위원장인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기업 임원들이 먼저 전기차를 타는 것은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수 있다. 대표 임원들이 업무상 전기차를 이용하고 노출을 많이 한다면 충분한 홍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임원들이 탈만한 급의 전기차가 아직 없다는 것 때문에 아직 꺼리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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