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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1만2000원' 시대 눈앞…주류 인상 쓰나미에 업주·손님 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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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소주·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
지난해 이어 주세·병값 등 인상 요인 산적
손님도 자영업자도 쓴 웃음…홈술 확산 전망

대표적 서민 주류인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초부터 연이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또 긴장하고 있다. 주세와 병값 인상 등 제조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초 주류 가격 인상 이후 식당에서의 주류 판매 가격이 일제히 올랐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맥 1만2000원' 시대 눈앞…주류 인상 쓰나미에 업주·손님 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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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주류에 붙는 세금인 주세가 인상될 예정이다. 맥주와 막걸리 등 탁주에 붙는 주세는 3.57% 인상돼 맥주는 ℓ당 30.5원 오른 885.7원, 탁주는 ℓ당 1.5원 오른 44.4원이 된다. 통상 주류업체들은 주세 인상 직후 주류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이번에도 주세 인상 직후 일제히 주류 가격 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의 경우는 주세 인상 대상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는 중이다. 지난해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이 10년 만에 7.8% 올랐고, 올해는 병값이 오를 전망이다. 제병업체들은 빈병 공급가를 병당 40원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녹색병의 경우 180원에서 22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병값이 오른 뒤에도 주류 제품 가격 인상이 단행됐었다. 다만 주류업체들은 지난해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일제히 올린 상황이라 고민이 깊다. 당시 인상때도 수년간 누적된 인상 요인이 한 번에 반영된 측면이 있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은 인상 요인이 산적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상황이 이렇자 자영업자들은 노심초사하는 중이다. 통상 주류의 경우 가격 인상 직후부터 병당 500~1000원 정도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가격이 오르게 되면 손님의 발길이 끊길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소주와 맥주업체가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리며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올라 '소맥(소주+맥주)' 1만원 시대가 현실화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인상이 이뤄지면 소주와 맥주 가격이 1만원을 넘어 1만2000원에 이르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점쳐진다.

'소맥 1만2000원' 시대 눈앞…주류 인상 쓰나미에 업주·손님 또 '한숨'

벌써부터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는 손님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판매가는 동결하기로 하거나 한동안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서서히 판매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식재료비와 인건비를 비롯해 전기·가스 요금 등 다른 비용도 오르는 추세라 인상 요인은 산적했으나 무턱대고 가격을 올리긴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주류 도매상 등 일각에선 당장 다음 달 초부터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는 공지를 돌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리 주류를 주문하려는 업주도 느는 추세다.


경기 안양에서 일식 주점을 운영하는 조현성씨(39·가명)는 "재료비와 가스비에 주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통상 주류 가격의 경우 손님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인데 올리자니 손님이 끊길것 같고 손해를 감당하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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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리잡은 홈술 문화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상 자체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업체 입장에선 소비자 저항과 점유율 등 여러 요인을 놓고 고민이 클 것"이라며 "주류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소비자 뿐만 아니라 음식점 입장에서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곧 홈술 문화가 지금보다 더욱 확산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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