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치X파일]‘박정희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이…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⑤2018 지방선거, TK 민주당 기초단체장
장세용 후보 40.8% 당선, 대이변 주인공
충격 받은 보수, 4년 후 구미시장 탈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치X파일]‘박정희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이…
AD

경북 구미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고향이다. 이른바 ‘박정희 향수’가 있는 곳으로 대구·경북(TK)에서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린다. 실제로 각종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에는 난공불락과도 같은 지역이다. 민주당 후보가 구미시장이 되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2018년 6월15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래된 정치의 상식이 깨졌다.


TK에서 단 한 명의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나왔는데 그 지역이 바로 구미다. 장세용 민주당 후보는 구미시장 선거에서 7만 4917표(득표율 40.8%)를 얻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이양호 후보는 7만 1055표(38.7%)를 얻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정치X파일]‘박정희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이…

제7회 지방선거에서 수많은 기초단체장이 나왔지만,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인물은 단연 구미시장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TK에서, 그것도 보수의 심장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것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장세용 시장은 “1당 독점 지방 권력을 바꾸고자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산물”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장 시장은 구미 인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사학과를 졸업한 부산대 교수 출신이다.


장 시장의 당선은 젊은이들의 밀집 지역과 공단 지역의 성원이 토대가 됐다. 장 시장은 인동동에서 8263표를 얻어 5388표를 얻은 이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공단1동과 2동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진미동(2825표)과 양포동(8189표)에서 이 후보가 얻은 표의 두 배에 이르는 몰표를 얻었다.


공단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구미는 TK에서도 가장 젊은 도시로 평가받는 곳이다. 장 시장 당선은 젊은 세대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보수 정서가 뿌리 깊은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이 정치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장에는 당선됐지만, TK 바닥 정서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미시의 주요 현안인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사업 등에서 불협화음이 이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들의 마음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구미시가 박정희 향수에 매몰돼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정치적 소신도 함께 있었다. 결과적으로 장 시장의 임기는 2022년 6월로 마무리됐다.



장 시장은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후보로 구미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3만 8196표(26.9%)에 그치며 낙선했다.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는 9만 9751표(70.3%)를 얻으며 당선됐다. 그렇게 구미는 다시 보수의 아성으로 되돌아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