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치X파일]전남 70% 득표율, 로또 맞았던 보수정치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④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곡성에서 70%
2014년 7·30 재보선 전남 순천·곡성
보수정치 새역사 쓰며 호남 당선 신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치X파일]전남 70% 득표율, 로또 맞았던 보수정치
AD

그날 개표 결과를 지켜본 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거의 고정 관념이 무너지는 역사의 순간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30일, 전남 순천·곡성 재보선. 보수정치는 그날 호남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정치사를 새로 쓴 인물은 정치인 이정현이다.


그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호남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보수정당에서 풍부한 정치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1980년대부터 민주정의당(민정당) 활동을 했다. 정치인 이정현보다 더 오랜 세월 당직 경험을 한 현역 정치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문제는 도전장을 낸 지역구가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의 정치 텃밭인 호남이라는 점이다. 뿌리 깊은 친민주당 정서를 고려할 때 인물론만으로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까운 무모한 도전. 여의도 정가의 시선은 그랬다.


[정치X파일]전남 70% 득표율, 로또 맞았던 보수정치

호남(전남 곡성)에서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지, 중앙 정치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정현 후보는 생활 밀착형 선거운동으로 바닥을 다졌다.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노년층의 정서에 다가섰다.


대통령 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이었지만, 선거 때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시골 동네 아저씨였다.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정치인 이정현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고향 사람들이 그의 소속 정당보다 인물에 관심을 두면서 선거 판도에 변화가 일었다.


당시 순천과 곡성은 하나의 지역구로 묶였지만, 선거인수는 순천이 8배 정도 많았다. 순천은 21만 5479명, 곡성은 2만 6819명이었다. 곡성에서 선전을 해도 당선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정치인 이정현의 바람몰이는 고향 곡성을 넘어 순천으로 이어졌다. 특히 곡성에서의 바람은 너무나 강력했다. 개표 결과가 이를 증명했다.


[정치X파일]전남 70% 득표율, 로또 맞았던 보수정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2022년 4월 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치인 이정현은 곡성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압도했다. 이정현 후보의 곡성 득표율은 무려 70.6%에 달했다. 전남에서 보수정당 간판을 단 후보가 기록적인 대승을 거둔 셈이다.


인구가 많은 순천에서도 이정현 후보는 46.22%, 서갑원 후보는 42.92%로 우열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이정현 후보는 합계 6만 815표, 득표율 49.4%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전남에서 새누리당 정치인을 품었던 그 날의 충격파는 여의도 정가를 흔들어 놓았다. 지역 정치의 벽에 맞서 기적을 만든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7·30 재보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보수정당이 호남에서 살아갈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7·30 재보선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치인 이정현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자기 고향(광양·곡성·구례)이 아닌 전남 순천 지역구에 다시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다. 이정현 후보는 순천에서 44.5% 득표율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당선됐다.


정치인 이정현은 7·30 재보선을 토대로 정치적인 위상이 커졌고, 2016년에는 새누리당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정치인 이정현이 순천·곡성에서 보여줬던 선거 결과는 영호남의 뿌리 깊은 지역 정치 구도를 깨뜨린 성과로 한국 정치사에 기록돼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