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그 이상'…신보, 새 비전 체계 발표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도 공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10일 대구 본점에서 2023년도 1차 전국본부점장회의를 열고 '뉴 비전 체계 및 미래 사업혁신 방안'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신용보증기관인 신보는 코로나19와 3고(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수행 과정에서 사업 영역과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신보는 기관 정체성을 새로 정립하고 비전을 재설계하기 위해 약 3개월간 내·외부로 구성된 미래발전자문단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새 비전 체계를 마련했다.

새롭게 수립된 신보의 비전은 기존 비전인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를 유지하는 한편, '보증, 그 이상(Beyond Guarantee)'을 덧붙였다. 기업지원을 위한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단 구상을 담은 것이라고 신보 측은 설명했다.

신보는 이날 회의에서 뉴 비전 체계 실현을 위한 5대 사업혁신 방향으로 ▲기업의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 ▲공공 안전망 내실화 ▲데이터 경제 확산 기여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리스크관리 및 협력 네트워크 강화 ▲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설정했다.

사업 혁신의 본격 추진을 위해 신보는 또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 개발,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 등 데이터 사업을 총괄할 ▲빅데이터부와 글로벌 정책금융 리딩 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국제협력센터를 신설했으며, 수요자 중심 융복합 종합솔루션 제공 전담 조직인 ▲정책허브팀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보의 '2023년 주요 사업 추진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신보는 올해 전년 대비 9조4000억원 늘어난 89조7000억원의 보증 총량을 운영해 확장적 보증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복합위기 선제 대응을 위한 일반보증 60조5000억원과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화 회사보증 5조4000억원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안정적 성장을 견인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21조2000억원의 신용보험을 인수할 예정이다.

최원목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인 신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인 만큼, 든든한 경제 안전망이자 기업 성장의 동반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수립된 뉴 비전에 맞춰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하여 신보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