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한달 간 사이버안보 대비태세 점검 실시"

김성한 실장, 사이버안보 기관 현장방문 방침
의료분야 위기 방지위한 공조체계 점검 회의도
안보실 "국가안보 측면에서 체계적 대응 강화"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국가안보실이 최근 국제 해킹조직의 국내 학회 사이버공격·대형통신사 고객 유출 및 서비스 장애 유발·우크라이나 전쟁 연계 국가 대상 사이버 공격·기업 자금 탈취 랜섬웨어 공격 등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국가안보실은 9일 "현재 국내외 사이버 상황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국가 안보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2월 한 달간 국가 전반의 사이버안보 대비태세 점검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직접 국민·기업 및 공공·국방의 사이버안보를 담당하는 기관들을 현장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현장 실무자와 책임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위기관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국민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분야에 대해서도 랜섬웨어 감염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주요 병원·국가정보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 등 유관 기관의 대비태세와 공조체계를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실장은 또한 지난해 12월 개최된 금융 분야 사이버공격 대비태세 점검회의 후속 조치로 금융관제센터를 방문해 그간의 대응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최근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설마하는 방심이 치명적인 위기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만큼 김 실장은 향후 현장 방문과 점검회의에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또 각급 기관은 선제적으로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복구 능력을 확보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은 "향후에도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에 직결되는 에너지·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의 정보통신망과 서비스 등에 대해 국가 안보 측면에서 체계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