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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러시아 '킬러위성' 부서져 우주쓰레기 대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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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군 밝혀, 러시아 코스모스 2499 위성
지난 4일 부서져 최소 85개 이상 우주쓰레기 생겨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러시아의 킬러위성이 부서지면서 또다시 우주 쓰레기를 대량 양산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과학을읽다]러시아 '킬러위성' 부서져 우주쓰레기 대량 생산 위성 파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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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군 제18우주방위연대는 지난 7일 오전 자체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킬러위성'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코스모스 2499 위성이 지난 4일 오전 3시57분쯤 궤도 1169km 상공에서 부서져 대량의 우주쓰레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추적 가능한 크기의 우주쓰레기만 85개가 생겨났다. 고도가 너무 높아 앞으로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불태워지기 전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궤도를 떠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대는 그러나 해당 위성이 부서진 이유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 위성은 러시아가 발사한 킬러위성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5월 로드닉(Rodnik)사의 군사 통신위성 3기와 함께 발사해 궤도에 올라갔지만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출명 '노라드(Norad) 39765'만 공개돼 있다. 그러나 다수의 위성 전문가들은 이 위성이 러시아가 미국 등 타국의 위성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킬러위성, 즉 공격위성시스템(ASAT)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함께 발사된 다른 통신 위성들은 궤도에 올라간 후 움직임이 없었지만 이 위성은 놀랍게도 궤도 안착 후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당국은 당시 이같은 지적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었다. 당초 통신 위성 발사로 인해 생긴 우주쓰레기인 줄 알았던 미국 당국도 그해 10월 말 이 위성을 공식적으로 재분류해 '코스모스 2499'로 규정, 하루에도 3~4회씩 위치를 추적하는 등 정밀 감시해왔다.


러시아는 이미 2011년 11월 등 수시로 위성 파괴 실험을 실시해 대량의 우주쓰레기를 양산해 온 것으로 악명이 높다. 중국도 2007년, 인도는 2019년 각각 위성 파괴 실험을 실시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부터 국제 협약을 체결해 위성 파괴 실험을 금지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동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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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청(ESA)은 지름 10cm 이상의 추적 가능한 우주쓰레기 3만6500여개가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으며, 약 1mm 정도로 크기가 작아 추적 불가능한 것을 포함하면 1억3000만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우주쓰레기는 초속 7km의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다. 부딪힐 경우 크기가 아무리 작아도 치명타가 불가피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각국 위성들이 회피 기동을 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1978년 도널드 케슬러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는 위성들의 충돌ㆍ파괴로 파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면서 인류가 지구 밖으로 진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해 '케슬러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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