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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BIS 국장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미·유럽 연착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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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대한상의 세미나

신현송 BIS 국장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미·유럽 연착륙 가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은행-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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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올해 원·달러 환율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달러 가치가 안정화된다면 유럽과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까지 가지 않고 연착륙하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 국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한국은행(BOK)-대한상의(KCCI) 세미나에서 가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대담에서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통화정책은 환율 결정에 큰 몫을 차지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안정된다면 추가로 금융긴축은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환율 전망에 대해 신 국장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앞으로 큰 폭으로 뛰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 물가 상황 예측치에 변동이 없는 한 어느 정도 환율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韓 기회 될 수도= 이 총재가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에 납품하는 중소 수출 업체의 중국 시장 접근법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자 신 국장은 "거래 상대방의 다변화는 중요하지만, 중국의 비중이 워낙 크고 중간재 무역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몇몇 전략종목 외에는 미·중 갈등이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중 마찰이 있더라도 한국에 일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중국 수출이 미·중 갈등 문제도 있지만 중국의 낮은 임금이 올라가고 중국 자체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은에서는 지난 20년간 중국 특혜를 누렸던 한국이 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5.2%로 크게 올렸는데 중국 경제 회복으로부터 한국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서 BIS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물었다.


신 국장은 "BIS의 견해도 IMF와 비슷하고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최종 소비자가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는 중간재 수출·수입이고, 글로벌 가치 사슬의 중요한 두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재가 "사실 지난해 가을만 해도 중국이 봉쇄해서 비관적이었는데 올해 성장률이 5%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한은의 관심은 이런 중국 경제 회복으로 우리가 얼마나 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인데 중국 여행객이 많이 오면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원유 수요가 증가해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신 국장은 "1973년 첫 오일쇼크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의존도는 아주 높았지만 지속해서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내려갔다"면서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충격이 있겠지만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송 BIS 국장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미·유럽 연착륙 가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은행-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울러 신 국장은 최근 달러 강세가 가라앉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유럽은 물론 미국의 경제도 침체 국면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국장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동시에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나 엔화로 계산하는 원자재 가격이 아주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원자재 가격 오름과 동시에 인플레에 큰 충격이 왔고 경기침체, 경기냉각도 빨리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의 경우 여전히 경기침체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달러 가치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큰 쇼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전에는 기대 못 하던 연착륙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도 고용시장 등에서 균형을 다시 찾는다면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자율 높은 상황서 앞으로 화두는 정부지출= 이 총재가 "금융시장 역시 지난해 11월 비관적이었다가 12월, 1월로 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이달 미 FOMC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미국 금융시장은 이를 더 선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국장은 "항상 금융시장은 비관적일 때는 금융자산 가격이 투자심리(센티멘털)를 반영했고 반면 센티멘털이 돌아서면 과잉 반응해왔다"며 "중앙은행의 임무는 이런 시장의 반응을 적절히 고려해서 실물 경제에 맞게 금융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부채가 경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없는지 질문에는 "부채 문제는 국가별 특징이 있고, 가계부채는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자 부담이 올라가면 소비가 줄고 실물경제 지표에도 영향이 있어 가계 부채는 중요한 문제이고, 높은 이자율이 유지되면 기업 부채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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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국장은 앞으로 화두는 정부부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크게 걱정 안했던 부분이 정부부채지만, 정부부채 문제는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튼튼하기 때문에 거론 안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데 정부 재정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자율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지출, 정부재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 가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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