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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방역 해제에 명품주 주가 급등..."소비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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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중국의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세계 명품 시장 매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中 코로나 방역 해제에 명품주 주가 급등..."소비반등 기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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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명품 업체 LVMH, 시가총액 4000억유로 넘겨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은 4035억유로(약 538조원)로 전날 사상 첫 4000억유로를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유로넥스트 파리 주식시장에서 801.9유로에 장을 마감했다.


LVMH는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 등을 거느린 최대 명품 그룹이다. LVMH 주가는 지난해 1월 750달러대(약 92만원)에서 같은 해 6월 53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주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주가 상승과 테슬라 주가 하락 등의 여파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부호 서열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LVMH 뿐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까르티에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리슈몽의 시가총액은 1월 한달 새 11% 이상 증가한 791억8220만 스위스프랑(약 107조원) 구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과 버버리 그룹의 주가는 이달 중 12% 이상 상승했다. 버버리 그룹의 주가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3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中 코로나 방역 해제에 명품주 주가 급등..."소비반등 기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中 방역 완화에…"초기 징후 긍정적"

명품 브랜드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30년 전체 명품 소비자의 40%가 중국 쇼핑객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2019년 전 세계 시장의 33%였으나 중국 방역 당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조치 영향으로 지난해 17%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올해 개인 명품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베인앤컴퍼니는 예상했다. 외신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 경제가 냉각기를 걷는 상황에서 명품 시장에서 중국 소비자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LVMH의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매출 비중은 2018회계연도 29.0%에서 2019회계연도 30.2%, 2020회계연도 34.4%, 2021회계연도 34.8%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중국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 비중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 지역(프랑스 제외)의 비중은 2018회계연도 19.0%에서 2021회계연도 15.4%까지 줄었다.


中 코로나 방역 해제에 명품주 주가 급등..."소비반등 기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연초부터 중국 내에서 명품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업계 평가도 나온다. 줄리 브라운 버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문을 다시 열면서 유망한 징후들을 목격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홍콩, 마카오 등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떠나면서 초기 징후들을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매우 적지만 분명 그것(반등의 징후)을 봤다"면서 "우리는 초기 징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장기 기회적 관점에서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슈몽은 "매장 영업을 재개하고 교통량이 다시 늘었으며 춘제 이전에 강한 소매 반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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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업체들은 방역 완화에 앞서 중국 투자를 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에르메스는 이달 초 중국 난징시에 있던 기존 매장을 확장, 오픈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에르메스는 현재 중국 본토에만 2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우한 매장을 확장했고 허난성 정저우에도 신규 매장을 냈다. 구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은 지난해 4월 티파니앤코 임원이었던 로랑 카탈라를 중국 담당 CEO로 임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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