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검찰조사 받는다…"28일 출석"

"아무 잘못도 없는데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
"주중에는 일해야…27일 대신 토요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아무 잘못도 없는데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면서 두 번째 소환 요구에도 당당히 출석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지 3주 만인 셈이다.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반부패수사 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6일 이 대표 측에 업무상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출석 요구 날짜는 27일이었지만, 이 대표는 이날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한다"며 주말인 28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보복, 사건조작, 정적제거를 하느라 일반 형사사건 처리도 못해서 미제사건이 쌓여도 아무 상관 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고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되겠다"고 강조하며 "27일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내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우리 의원 여러분들은 애정도 많으시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검찰 출석에서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50여명의 의원이 함께 현장을 지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