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주지 범계 의혹…조계종 “깊은 유감, 사직 보류하고 조사중”

현웅 스님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범계(犯戒·계율을 어김) 의혹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이 유감을 뜻을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제12교구 본사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의 범계 등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범계 논란에 휘말린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지난 1월12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조계종은 호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직 처리를 보류한 상태다.

앞서 현응 스님은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해당 사실을 부인했으나, 최근 승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골프를 쳤다는 추가 의혹에 휩싸였다.

아울러 조계종은 차기 주지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에 연루된 교역직 종무원의 징계를 다루는 중앙징계위원회도 소집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해인사에서 열린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해인총림 임회에서 관계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한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조계종은 “종단 내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인사권자인 총무원장스님께서는 이러한 절차 이후 종헌 종법에 의거해 후임 주지와 관련한 사항을 진행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