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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골퍼들 2.2兆 썼다"…많이 찾은 골프장 '레이크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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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신한 카드 골프장 지출액 기준
전년比 11%↑…3년 만에 2兆 돌파
티맵 이용 골퍼 가장 많이 검색한 곳
레이크사이드 검색량 13만9867건

골프는 코로나19 악재에도 참여인구가 증가한 몇 안 되는 종목이다. 탁 트인 야외에서 자연을 즐기며 비교적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라운딩에 쓰는 비용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내국인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지출한 금액만 2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로 갈 수 없으니 국내 골프장이 붐비며 호황을 누린 결과다. 골프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경기와 인천 등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골프장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작년 골퍼들 2.2兆 썼다"…많이 찾은 골프장 '레이크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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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7600억↑…"물가도 반영"= 18일 한국관광공사가 비씨카드와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업종별 지출액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들이 전국 골프장에서 쓴 이들 카드사 2곳의 사용액은 2조21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1조9849억원보다 11%가량 증가한 액수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조4489원보다 7600억원 이상 늘었고 매년 2000억~3000억원가량 사용액이 올라 3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다른 카드사와 현금 사용분까지 합치면 실제 골프장 내 지출액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이다. 앞서 한국골프소비자원이 추산한 전국 골프장의 매출액은 2021년 기준 6조9599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수요가 뚝 끊기면서 기존 골퍼들이 대체지를 찾아 전국 골프장에 몰렸고, 새로 입문한 이들도 증가해 골프장 순 지출액이 늘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관리비에 식음료 등 물가가 오른데다 예약 경쟁으로 라운딩 비용이 전반적으로 인상된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월별로는 5월 지출액이 24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월 2352억원, 6월 2306억원, 4월 2199억원, 7월 2161억원, 9월 2106억원 순으로 월간 지출액 2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동계 기간인 1월과 12월은 휴장 등의 영향으로 지출액이 8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이름난 컨트리클럽(CC)이 운집한 경기도 골프장에서의 지출액이 72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광주 지역의 골프장 지출액은 238억원으로 최저였다. 서울(1280억원)과 강원(1845억원), 충북(1638억원), 세종(1088억원), 대전(1431억원), 전남(1316억원), 경북(1914억원), 경남(1824억원) 지역 골프장은 연간 지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골퍼들 2.2兆 썼다"…많이 찾은 골프장 '레이크사이드'

◆"접근성·홀 개수"…부동의 1위= 골퍼들이 많이 찾은 골프장은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로 파악됐다. 관광공사가 티맵 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유형별 목적지 검색량을 토대로 나온 결과다. 티맵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목적지를 검색하고 거리 100m, 시간 1분 이상 이동한 데이터를 반영했다. 레이크사이드는 지난해 검색량 총 13만9867건으로 골프장 부문 1위에 올랐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운전자들이 티맵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고 이동한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경기 화성시 리베라CC가 검색량 13만7807건으로 레이크사이드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가 13만4247건으로 3위, 인천 중구 스카이72GC 바다코스가 12만8647건으로 4위, 경기 용인시 골드CC가 10만8735건으로 5위에 각각 자리했다. 이 밖에 아일랜드CC(안산·10만1277건)와 태광CC(용인·9만8757건), 서원힐스CC(파주·9만6703건), 수원CC(용인·9만4955건), 기흥CC(화성·8만9599건) 등 검색 건수 상위 10곳 골프장이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채워졌다. 앞서 2021년에는 오크밸리CC와 센추리21CC 등 강원 원주지역 골프장 2곳이 10위권에 포진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전체 홀 수가 많을수록 이용객도 꾸준히 유입되고 지방보다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 골프장을 선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검색량 10만건 이상을 기록한 골프장을 보면 레이크사이드CC는 전체 54홀, 리베라CC 36홀, 비에이비스타CC 54홀, 스카이72GC 바다코스 54홀, 골드CC 36홀, 아일랜드CC 27홀로 각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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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형별 목적지 검색량을 기준으로 레저스포츠 부문 상위 30위 가운데 서피비치(강원 양양), 렛츠런파크서울(경기 과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스키장(경기 이천), 한라산둘레길사려니숲길(제주), 광명스피돔(경기 광명)을 제외한 25곳이 골프장으로 나타나 골프 인기를 대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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