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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관.종.]디어유, K팝 플랫폼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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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사적인 메시지로 소통하는 서비스 제공
경쟁사 유니버스 인수로 시장점유율 51%로 확대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팬 플랫폼 운영사 디어유가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쟁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해외 아티스트 영입도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디어유는 아티스트 등 연예인과 사적인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DearU bubble(디어유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스다. 디어유의 지분 31.98%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JYP엔터테인먼트로 18.53%를 갖고 있다.


디어유 버블은 1대1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팬들이 소통을 원하는 그룹을 선택한 후 원하는 멤버 수만큼 구독권을 결제하면 해당 아티스트로부터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다. 아티스트는 구독자 전체를 대상으로 수시로 문자나 이모티콘을 보내고 음성메시지·사진·동영상 등 자신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한다. 팬들은 개인적으로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디어유 버블에서만 독점 공유되는 사진·동영상 등을 볼 수 있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주의 관.종.]디어유, K팝 플랫폼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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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처음에는 ‘에브리싱’이라는 노래방 앱을 서비스했다. 이후 2019년 메신저 서비스 앱 돈톡, 우리은행 위비톡 등을 개발한 브라이니클과 합병하면서 ‘리슨’이라는 아티스트 전용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선보였다. 다만 이 앱들은 수익 측면에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디어유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2020년 디어유 버블을 출시하면서다. 2019년 1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3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에는 4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도 49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에서 디어유 버블의 매출 비중은 96%에 이른다.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서 2021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5억 영업손실에서 2021년에는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3% 수준이다. 구독 서비스 특성상 한계비용이 낮아 이용자가 증가하면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디어유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계기는 경쟁사 ‘유니버스’를 인수하면서다. 지난 11일 디어유는 엔씨소프트가 운영하고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 사업의 지식재산권(IP) 계약권 일체를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했다.


유니버스의 주요 서비스는 아티스트와 팬이 1대 1로 대화할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로, 디어유의 버블 서비스와 유사하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닌 게임사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크게 성장하진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니버스 운영사 클렙은 매출액 88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이 주의 관.종.]디어유, K팝 플랫폼 천하통일

전문가들은 디어유 버블과 유니버스가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인수가 알려진 이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디어유는 이번 자산양수도로 지난해 앨범 판매량 100위권 내 아티스트 27개 그룹을 가져온다. 기존 버블 360명에 유니버스 200명이 더해지면 팬플랫폼 시장 내에서 IP수 기준으로 약 51%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위버스에서 서비스를 하는 하이브, 와이지엔터 외에 대부분 K팝 아티스트를 버블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니버스 흡수 효과로 지난해 예상 실적 대비 매출액은 약 30%, 영업이익은 45~50% 증가할 것”이라며 “K팝의 성장과 함께 여러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됐지만 이번 자산양수도로 시장은 2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브, 몬스타엑스, 에이티즈, 더보이즈 등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아티스트의 버블 서비스 시작이 기대된다”며 “이들 그룹은 올해 초동 앨범으로 아이브 125만장, 에이티즈 131만장, 몬스타엑스 32만장, 더보이즈 49만장을 판매해 최소 50만명 수준의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이어 “기존 유니버스의 멤버십과 프라이빗 1인권 가격이 7900원으로 버블보다 75% 높게 책정돼 있어 버블 서비스 구독에 대한 가격 허들도 버블이 유리하다”며 “신규 앱에 대한 개발은 기존 툴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비용 부담이 크게 발생하지 않아 50만명 기준 연간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추가 증가 효과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스 인수 외에도 시장에서는 디어유의 해외 아티스트 영입에 주목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아티스트는 주요 팬 플랫폼에 도전의 영역이 될 것이며 디어유는 선구자로서 그 시장에 먼저 도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다”며 “디어유의 해외 아티스트 영입 전략의 성패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금만 1100억 보유…활용 방안은

디어유의 재무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 1481억원, 부채총계 109억원, 자본총계 1373억원이다. 부채비율은 7.9% 수준이다. 특히 자산 중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전체 자산의 74% 수준인 1100억원에 달해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858억원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디어유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정기 예·적금에 넣어두고 있다.


[이 주의 관.종.]디어유, K팝 플랫폼 천하통일


이처럼 현금을 쌓아두는 이유는 공모 당시부터 자금 활용 계획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디어유는 공모 자금 중 6억원을 시설자금에 활용하고 118억원을 개발·기획·운영 인력 등의 충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금은 기타로 분류해 사용 계획을 명시하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이 자금 조달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등의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디어유는 여유 자금으로 이번 유니버스 인수와 같은 M&A 및 IP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유의 수익 원천은 앱 이용자의 구독료다. 이에 매출채권 규모가 작아 현금흐름도 우수한 편이다. 주된 영업비용은 아티스트 등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와 직원 급여다. 제조업과 달리 공장 등의 유형자산이 없어 감가상각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다.


영업이익 외적인 부분에서는 금융손익이 다수 발생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달러화 등 외화로 수입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환율에 따라 손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이 각각 15억원, 29억원 발생했다.


대여금에 따른 이자수익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2억원의 이자수익을 얻었다. 디어유는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124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우리사주조합으로 디어유 주식을 산 임직원들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40%가량 상승한 상태라 수익권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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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측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다. 이들과 주요 경영진,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63.6%에 이른다. 다만 지난달 주요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주식을 처분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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