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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자, 칼로리메이트도 40년만에…日식품 7000개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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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급등·엔저로 물가 상승
임금 제자리 서민 경제 압박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도

국민 과자, 칼로리메이트도 40년만에…日식품 7000개 줄인상 칼로리메이트 [이미지출처=오츠카 제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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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40년 만에 ‘칼로리 메이트’ 가격이 오른다."

내년 물가 상승 여파로 일본의 국민 다이어트 과자인 칼로리 메이트와 함께, 총 7000여개 일본 식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 상승이 서민 경제에 큰 압박으로 다가왔지만 임금 인상률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일본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28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식품업체 105개 사는 내년 연초부터 4월까지 7000개의 식품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이 중 4000개의 품목 가격이 내년 2월에 인상된다. 특히 오츠카 제약은 1983년 출시 이후 40년간 200엔(1896원)으로 판매해온 ‘칼로리 메이트’의 가격을 220엔으로 올리기로 했다. 주류 업체 산토리는 위스키와 와인의 매장가격을 최대 30%까지 올린다.


일부 업체들은 재룟값 급등을 이기지 못하고 1년 사이 수차례 가격 인상을 예고하기도 했다. 막대형 초콜릿 과자의 원조 격인 포키는 6개월 만에 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원자재·엔화 약세로 물가 급등…임금 상승은 저조
국민 과자, 칼로리메이트도 40년만에…日식품 7000개 줄인상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장중 한때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4엔까지 상승한 2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올해 들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식품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사상 초유의 엔저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일본 물가는 급등했다. 일본 식품 업체들은 몇 달 전 계약한 원자재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와 제품을 가공하는데,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기업들이 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면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7%를 기록, 40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 상승 속도는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2.6%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평균 임금 총액은 27만5888엔으로 1.8% 올랐다. 하지만 10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가 3.6% 오르면서 임금 상승효과를 상쇄했다.


노·사·정은 저조한 임금 상승과 물가 급등이 내수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일제히 임금 인상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의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내년 봄철 임금협상에서 5% 인상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렌고가 5~6%대 인상안을 꺼내는 것은 28년 만이다.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도 회원 기업들에게 물가상승에 뒤처지지 않는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청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0월 발표한 경제종합대책에서 기업의 임금 인상 지원 명목으로 12조2000억엔을 책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목표한 만큼의 임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게이단렌이 일본 주요 기업 14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대 임금 상승을 답한 기업은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3%대로 임금을 상승하겠다는 34%로 가장 많았다.

◆日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BOJ 완화정책이 악순환 초래
국민 과자, 칼로리메이트도 40년만에…日식품 7000개 줄인상 일본은행 전경

현지에서는 임금과 물가 상승의 속도 차이가 계속 벌어질 경우 일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다이이치생명 경제 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생활에서 임금 인상이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경기는 나빠지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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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완화를 선택한 BOJ의 결정이 경기침체를 야기하는 악순환만 초래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아사히 신문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이한 일본은 물가 먼저 잡고자 긴축정책을 실시했다"며 "이번에는 경기를 우선시해 금융완화 정책을 밀고 있지만, 결국 이 선택이 물가를 올려 경기를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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