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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전원회의…'핵·전략무기' 진일보한 입장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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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 등 국방력 가시적 성과 노릴 듯
김여정 "해보면 될 일"…ICBM 정상각도 시사
정치 기념일 '정주년' 몰린 해…"대결구도 부각"

北, 당 전원회의…'핵·전략무기' 진일보한 입장 나올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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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이번주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신년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올 들어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전략무기 개발과 관련해 진일보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체해온 만큼 새로운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이달 1일 김 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당 정치국회의에서 이달 하순 제8기 6차 당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올해 당 및 국가정책의 결산과 내년도 사업계획, 현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일련의 중요 문제'란 최근 수년간 북한이 역량을 집중해온 군사 분야 정책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미 9월 초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했으며, 11월 들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최대고도 및 최대거리로 발사했다고 선전했다.


불안정한 정세 속에 체제 보위를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올해 최대 성과로 부각시킨 만큼 새해 목표도 핵무력 강화나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방향으로 잡힐 공산이 크다. 구체적으로는 '군사정찰위성 개발'이나 'ICBM의 정상각도 발사'가 꼽힌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발판으로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시험을 했다고 선전한 바 있다. 여기에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20일 ICBM 발사능력에 대한 의문에 발끈한 담화도 주목된다. 당시 김 부부장은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정상각도 발사를 시사했다.


내년은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해다. 인민군 창건 75주년(2월8일)과 북측에선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일'이라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7월27일), 정권 수립 75주년(9월9일) 등 주요 정치 기념일의 '정주년'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정주년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로, 북한은 정주년마다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뤄왔다. 최근에도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으로 연일 포착되고 있다. 북한이 이런 기념일을 계기로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대결 구도를 더욱 부각하려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그간 전원회의에선 남북관계를 따로 다루지 않아왔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대남정책이나 별도의 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한이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최근의 정세를 '핵무력 강화 필요성'의 근거로 강변하고 있어, 핵무력 고도화와 관련된 파격적인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北, 당 전원회의…'핵·전략무기' 진일보한 입장 나올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월30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 장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밖에도 북한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먹는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3년차로, 김 위원장은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기존 계획을 정비하고 보강하는 기조를 유지하되, 올해보다 목표치를 상향하거나 인민생활 향상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업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한은 연포온실농장을 준공한 데 이어 농촌 살립집 건설과 지방공업공장의 현대화를 추진했다. 이례적으로 서구 음식이 대거 등장한 '밀가루음식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지난 10월5일자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을 2020년 대비 1.4배 이상, 인민소비생산은 1.3배 이상 장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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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의 연말 전원회의는 통상 12월 마지막주에 4~5일간 열린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연말에 전원회의를 진행한 뒤 새해 1월1일자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 그 결과를 대대적으로 종합 보도했다. 이번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신년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전원회의에선 대미 위협을 고조시키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2021년에는 대남·대미 정책과 관련해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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