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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新 명품 인기에 브랜드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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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확대 총력…'MZ 잡기' 경쟁
안테나숍 전략 등 신규 브랜드 발굴 치열

패션업계, 新 명품 인기에 브랜드 모시기 경쟁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문을 연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의 국내 열한 번째 단독 매장./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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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해외 브랜드 확장이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MZ(밀레니엄+Z세대)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른바 ‘신명품’을 중심으로 패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면서 브랜드 모시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와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브랜드 토템 등 3곳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한섬은 지난 8월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도 론칭했다. 한섬은 지난 1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아시아에선 처음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토템은 내년 1월과 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각각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로 다음 달인 3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베로니카 비어드의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그동안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편집숍을 통해 판매됐다. 한섬은 내년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두 배 가량 확대해 2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안에 해외패션 부문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조원 대로 키울 방침이다.


패션업계의 브랜드 모시기 열풍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주도했다. 삼성물산은 아미와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 국내에서 안착한 신명품 브랜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브랜드 볼륨을 키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늘었다. 영업이익도 70.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1조4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해외 브랜드의 판매 호조세가 이 같은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들 브랜드는 삼성물산이 2010년대 초반부터 국내 판권을 사들여 전개하고 있다. 최근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아미의 국내 열한 번째 단독 매장을 여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 경험 제공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 등 자사 편집숍을 통한 명품 브랜드 발굴에도 계속 힘쓸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종 마르지엘라와 아크네 스튜디오, 마르니, 알렉산더 왕 등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패션에 이어 수입 화장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색조 화장품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판권도 사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니치 향수의 대표격인 딥티크와 산타마리아노벨라를 비롯해 바이레도, 메모파리, 엑스니힐로 등 총 8개 향수 브랜드 판권도 갖고 있다. 네츄라비세, 라부르켓 등 스킨케어 브랜드와 에르메스뷰티, 아워글래스, 오리베 등 유명 뷰티 브랜드 판권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과 자체 브랜드 육성의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코오롱FnC도 최근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 발렉스트라를 공식 수입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FnC는 앞서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로 맨즈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는가 하면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닐바렛의 골프 캡슐 컬렉션도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등 해외 브랜드 내에서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LF 역시 기존에 있던 빈스와 이자벨마랑 등에 이어 바버, 피레넥스 등 다양한 수입 브랜드 국내 판매권을 따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것은 패션업계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가 국내 브랜드나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보다 신명품에 열광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안테나숍’ 전략 등 신규 브랜드 발굴을 통한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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