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임기 만료…여당 사퇴 압박 지속
"남은 기간 성과 돌아보고 목소리 기울일 것"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내년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진사퇴 압박을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임기 완주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5기 방통위원장 임기 동안의 성과와 업무 방향성에 대해 "5기 방통위에서는 몸에 맞지 않는 규제를 바꿔 입고 합리화하는 것이 방향성 중 하나였다"고 회고했다. 한상혁 위원장의 임기는 2023년 7월까지다.
그는 "국민이 느끼는 아주 작은 불편이래도 신속히 해소해나가는 것이 미디어 규제 기관인 방통위가 해야 할 방향이라고 느꼈다"면서 "공동체라디오방송 개국식과 장애인을 위한 행사 등에도 가급적 직접 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했다"며 "5기 남은 기간 성과를 되돌아보고 목소리를 기울이는 것이 격변하는 시기 남은 기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해 전 정부 인사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 철학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자진 사퇴를 종용한 바 있다. 이에 맞서 한 위원장은 중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 추천 인사인 안형환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방통위가 올해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정부 정책에 맞춰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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