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시 뛰자 K건설]도시정비 휩쓴 GS건설…미래 먹거리 발굴도 나서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다시 뛰자 K건설]도시정비 휩쓴 GS건설…미래 먹거리 발굴도 나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경(사진=GS건설 제공)
AD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GS건설은 건설경기 침체기에도 도시정비 수주에서 쾌거를 거두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한데다 미래의 성장 엔진으로 꼽히는 신사업은 매출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12조4470억원을 신규수주했다. 이는 1969년 창사 이래 최대 성과로 2020년 1년 전체 수주액인 12조4110억원을 올해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세부적인 실적 상승 지표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를 앞세워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수주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최근 성남 신흥1구역 재개발정비사업까지 모두 15건의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총 6조3492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7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정비사업 유형별로는 재건축 6건, 재개발 7건, 리모델링 2건이며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 부산, 대전, 대구 등 사업 안정성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주했다. 지역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만 8개 사업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전체 수주액의 약 47%에 이르는 2조98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도시정비사업 기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주액을 달성한 것이다. 이어 경기(1조4203억원), 부산(9097억원), 대전(4782억원), 대구(3553억원) 순이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꼽힌다. 실제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이’가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해 이어 2연 연속 1위이며 최근 6년간 무려 5번의 1위를 차지해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GS건설 측은 "최근 업계에서 하이앤드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자이는 가운데 단일 브랜드를 고수해 이룬 성과라 그 의미가 깊다"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자이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이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0만에 육박했다. 이는 건설사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다.



신사업 수주 1조원 시대 열며 미래 성장 엔진

GS건설은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와 유럽 모듈러 주택의 강자인 단우드를 앞세운 신사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신사업 매출액은 7000억원을 넘어서 연말까지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수주만 해도 1조2000억원에 달했다.


기존 수주와 도급 위주의 건설사업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GS건설은 신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자는 방침이다. 수처리 사업 외에도 모듈러 건축, 태양광,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모듈러 건축은 레고를 조립하듯 건물을 조립해서 짓는 기술로, 건축물의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온돌 등 주택 자재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짓는 집이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건설 공기를 20~50% 단축할 수 있고, 공사 과정에서 소음·분진·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해 친환경적이다.


GS건설은 2020년 초 폴란드 단우드, 영국 엘리먼츠 등 해외 모듈러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인력난, 환경 요건 강화로 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국내에서도 자이가이스트를 앞세워 국내 목조 모듈러 주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시 뛰자 K건설]도시정비 휩쓴 GS건설…미래 먹거리 발굴도 나서 GS건설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제조 자회사인 GPC가 지난해 준공한 충북 음성공장 전경. 현재 대형 물류센터, 반도체공장, 지하주차장 등 다수의 현장에 PC를 납품하고 있다.

리사이클링·스마트 양식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나서

여기에 충청북도 음성군 중부일반사업단지 내 15만㎡ 부지에 연간 12만㎥의 PC 부재를 생산할 수 있는 GPC 공장도 준공했다. PC공법은 슬라브·기둥·보·벽체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인 자회사 에네르마를 설립해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2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 사업은 사용 후 2차전지를 수거해 물리적으로 파쇄한 뒤 블랙 파우더(배터리를 잘게 쪼갠 후 열처리한 리튬·코발트·니켈·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덩어리)를 제조하고 습식제련 과정으로 2차전지 소재 금속을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에네르마는 1차적으로 약 100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어 스마트 양식으로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 약 6만7000㎡ 규모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짓고 있다. 2023년에 완공돼 2025년부터 대서양연어를 연간 500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사육수를 99% 이상 재사용하고,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을 이용한다. 바닷물을 끌어와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오염된 양식수도 재처리해 환경친화적이다.기 존 가두리 양식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미세 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청정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GS건설 측 설명이다.


AD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경쟁력을 앞세운 건축주택부문 등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미래를 대비한 적극적인 투자로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