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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심야할증 최대 40% 인상… 시는 공급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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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부터 할증 적용
기사는 '환영' 분위기
사납금 동반 인상 우려도

서울 택시 심야할증 최대 40% 인상… 시는 공급 확대 기대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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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달부터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이 종전보다 2시간 빠른 오후 10시부터 시작됐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평상시 3800원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오후 10시∼오후 11시와 오전 2시∼오전 4시에는 4600원으로 오르고, 오후 11시∼오전 2시에는 5300원으로 뛰었다. 서울 심야할증 요금이 조정되는 것은 1982년 이후 40년 만이다. 다만 서울시를 벗어날 때 적용하는 시외할증률은 현행 20%가 유지됐다. 심야·시외할증 적용을 받지 않던 모범 및 대형택시의 경우 오후 10시∼오전 4시 구간에 일률적으로 20%의 심야 할증률이 적용됐다. 시외할증 역시 중형택시와 동일한 20%가 적용됐다.


서울시는 내년 2월1일부터는 택시 기본요금도 인상할 예정이다. 중형택시는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오른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든다. 100원당 132m가 적용되던 거리요금 기준은 131m로, 100원당 31초로 적용되던 시간요금 기준은 30초로 단축된다. 모범 및 대형택시는 3㎞까지 적용되는 기본요금(6500원)이 7000원으로 오른다.


택시 기사들은 심야할증 확대를 대체로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택시 기사들 근무 여건이 많이 안 좋았는데 아무래도 수입이 조금은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다. 반면 법인택시 기사들 사이에선 요금 인상을 환영하면서도 회사에 내는 사납금까지 따라 오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서울 택시 심야할증 최대 40% 인상… 시는 공급 확대 기대 택시요금 심야할증 조정이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는 심야할증 확대가 택시 공급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강제휴무제)를 전면 해제했지만, 심야 운행 택시는 크게 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등 대목에도 수송에 차질이 없으려면 2만 5천대 씩은 운행돼야 한다"면서 "실제 인센티브라고 볼 수 있는 할증 조정이 시행되니 운행 대수도 차차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단 심야할증이 확대된 첫날 야간 운행 택시는 전날보다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2시까지 시내에서 운행된 택시는 2만3649대다. 하루 전인 11월 30일 같은 시간에 1만9945대가 운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18.6%(3704대) 늘었다.


야간 택시 증가는 개인택시가 주도했다. 개인택시는 1만2166대에서 1만6195대로 33.1% 증가한 반면 법인택시는 7779대에서 7454대로 4.2% 줄었다. 일주일 전인 11월24일과 비교하면 개인택시는 1만83대에서 1만6195대로 무려 60.6% 급증했다. 법인택시는 15.2%(6470대→7454대) 늘어나 전체 야간택시 증가율은 42.9%를 기록했다.



다만, 24일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로 인해 평소보다 택시 운행 대수가 크게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심야할증 조정이 택시 공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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