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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경험이 '닥터눈' 개발의 시작"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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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 '닥터눈' 개발
망막 사진 촬영으로 1분만에 결과 나와

기존 심장 CT 대비 비열등성 입증
내년 국내 상용화 추진… FDA 승인도 준비

"녹내장 경험이 '닥터눈' 개발의 시작"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 /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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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6년 전, 스물여섯살이던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최 대표는 당시를 "어딘가 몸이 아플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하던 시절이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시야가 남아있나 매일 같이 눈을 번갈아 떠봤다"고 회고했다. 오른쪽 눈의 시력을 절반 가까이 잃었지만 최 대표는 시간이 지나며 "일찍 발견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때의 경험은 별다른 징후가 없는 상태로 병증이 악화하곤 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심혈관·안과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하는 계기가 됐다. 최 대표는 자신의 녹내장을 진단했던 의사와 손잡고 메디웨일을 세웠다. 메디웨일의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재직 중인 임형택 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다.


"녹내장 경험이 '닥터눈' 개발의 시작"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 메디웨일 로고 (사진=메디웨일 제공)

메디웨일은 망막 사진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닥터눈(DrNoon)'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눈으로 심장의 상태를 들여다본다는 데 대해 최 대표는 "완전히 생소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며 "신체에서 혈관이 제일 잘 보이는 부위가 망막인 만큼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망막 사진을 통해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체표지(바이오마커)로는 관상동맥석회화지수를 활용한다. 기존에는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측정됐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약물 치료를 위한 표준 선별 검사로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추천되고 있지만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이 크다. 경동맥 초음파가 쓰이기도 하지만 정확도가 낮다는 또 다른 한계점이 있다.


반면 닥터눈은 사진 촬영부터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결과 확인까지 단 1분 만에 정확도 높은 석회화 지수 파악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석회화 지수 측정에 대해 심장 CT 대비 비열등성이 입증됐다"며 "유럽심장학회지에서 올해 초 주요 디지털 혁신 사례로 AI와 망막 사진을 활용한 우리 기술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스텝으로는 신장질환을 노리고 있다. 최 대표는 "인체에서 말초혈관이 많은 부분이 눈과 신장"이라며 "신장질환에 대해 현재 쓰이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검사는 현재 기능 상태만을 볼 뿐 예측은 불가능한 만큼 선제적 선별 검사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 경험이 '닥터눈' 개발의 시작"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 메디웨일의 심혈관위험평가 소프트웨어의료기기(SaMD) '레티-CVD(국내명 닥터눈)'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메디웨일 제공)

최 대표는 닥터눈이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한 솔루션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다 나았다고 생각했던 심혈관 병력이 있는 80대 환자분이 닥터눈의 스크리닝 결과를 보고 약을 다시 먹기로 마음을 고쳐먹기도 했다"며 "의사 입장에서도 간편한 선별 검사를 통해 환자들을 설득하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닥터눈은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내년 중 선진입 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드 노보(De Novo) 허가를 받아 미국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드 노보 제도는 FDA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의 의료기기를 심사할 때 사용하는 제도다. 최 대표는 "해외에서도 유사 기술에 대한 개발 시도는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논문도 나오지 못한 단계로 알고 있다"며 메디웨일의 기술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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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아칸소주에서 미국명 '레티(Reti)-CVD'로 임상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한국 개발 의료기술이 전 세계 1위가 되는 사례를 만들어내겠다"며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우수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던 만큼 이를 토대로 시장성이 큰 미국에서도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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