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확보 논의 속도감 있게 진척 못하는 상황 아쉬움 내비쳐
부지 확보 총력…접근성 고려 기부 채납·10억 지원 등 계획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완도 군민의 교육문화 수준을 향상할 완도공공도서관 건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1일 오전 11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완도공공도서관 건립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완도 지역 공공도서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신 군수는 공공도서관 건축을 위한 부지 확보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척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신 군수는 “완도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해 완도군이 부지 기부채납과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다만 접근성을 고려하다 보니 대지 확보가 쉽지 않아 부지 선정을 고민 중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부지는 여러 장소가 거론되고 있지만, 접근성이 중요한 공공도서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장소로 선정할 예정이다”며 “우선순위는 군민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신 군수는 서장필 완도교육장을 만나 교육 정책협의회를 갖고 인구소멸 대안과 교육자치 협력지구에 대해 논의했다. 그 자리에서 신 군수는 학생 입학 축하 지원 조례 상정과 학교 현안 사업지원, 공공도서관 추진 등을 약속했다.
신 군수는 “완도군립도서관도 교통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아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곳 역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시급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 개관한 완도군립도서관은 금일도서관을 비롯한 3개 공립도서관과 민간 주도 작은도서관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 군수는 “과거와 달리 도서관의 역할이 단순히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군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도 다양한 교육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립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합문화공간은 기존도서관의 역할에 세미나, 강당, 평생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이라며 “어린이도서관과 키즈카페 가능 여부도 함께 고려 중”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해양 치유를 통한 지역 연계 사업도 이뤄져야 한다는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신 군수는 “해양 치유를 위해 많은 사람이 완도를 방문하지만, 리조트나 호텔이 부족해 숙소 제공에 한계가 있다”며 “해양 치유를 연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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