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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경, K콘텐츠 이끌 배우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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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전학생 범석役 섬세한 연기 호평

[인터뷰]홍경, K콘텐츠 이끌 배우 ‘세대교체’ 배우 홍경.사진=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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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약하지 않은 '약한영웅'이다. 톱스타 없이 돌풍을 일으킨 콘텐츠의 흥행을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사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이기에 가능한 시도다. 새 얼굴과 좋은 작품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반짝였고,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대 젊은 배우들이 있다. 앞으로 K-컬처를 이끌어갈 보석 같은 얼굴들. 그 중심에 배우 홍경(26)이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난 홍경은 "10~20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춘 배우들이 이끈 극이 신선하다는 반응에 관해 "이러한 콘텐츠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20대로서 말하건대, 20대의 일은 20대 배우가 가장 잘 안다. 경험이 많고 살아온 세월이 길다고 잘한다는 보장도 없는 게 연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공개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홍경은 학교 안팎의 폭력에 맞서 갈등하는 전학생 오범석으로 분한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소년으로, 소심해 보이지만 감정 변화가 크다. 절대 쉽지 않은 역할이다. 홍경은 "범석의 무게를 짊어질 수 있을까, 그로서 걸어갈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다"면서도 "배역이 주는 호기심이 커서 하고 싶었고, 설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범석이 느끼는 것들을 온전히 바라볼지 고민해갔다. 모든 장면에서 그를 진심으로 알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홍경은 시은(박지훈 분)과 수호(최현욱 분)를 잘 받아내면서 쉽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는 어려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소위 미움 받을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배역이 산으로 갈 수도 있는 역할이지만, 섬세한 인물분석을 토대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차곡차곡 연결되는 지점을 쌓아갔다. 동전 뒤집듯이 바뀐다고 보기보다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면서 만들어갔다. 범석을 설득력 있게, 더 잘 관객에게 닿도록 고민했다. 유수민 감독과 손을 잡고 걸으면서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범석한테 시은과 수호는 처음으로 사귄, 진정한 친구 아닐까요. 표현 방법이 서툴고 부족해도 순수한 사랑이라고 봤죠.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는데, 친구 간의 사랑도 애틋해요. 처음으로 자신에게 생긴 친구들에게 자신의 속내를 다 보여주는 순수한 사랑이요. 그렇기에 느껴지는 상실감이 컸을 거고요. 누구보다 순수한 애정과 사랑을 느끼는 범석에게 작은 사건이 아닌 거죠. 10대 때는 자아가 명확하지 않을 때이고, 감정이 요동치고 불분명하다고 느낀다고 봤어요. 그런 소년의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포용해주고 싶어요."


[인터뷰]홍경, K콘텐츠 이끌 배우 ‘세대교체’ '약한영웅' 스틸. 사진=웨이브

1996년생인 홍경은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2017년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결백'(2020)에서 강렬한 얼굴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영화 '정말 먼 곳' 등에서 활약했으며, '콘크리트 마켓'과 '악귀' 출연을 확정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는 "이야기가 나를 매혹하는지, 배역이 큰 호기심을 부르는지 중요하다. 땅에 발붙인 이야기가 좋다"고 했다. 평소 영화를 무척 사랑한다는 홍경은 인생 영화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펀치 드렁크 러브'(2003)를 꼽았다. 그는 "영화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인생 영화 이야기라면 온종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영화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약한영웅'은 지난 10월 열린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극장에서 상영됐다. 홍경은 "영화가 아닌 시리즈물로 영화제를 찾는 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엔 불가능했는데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촬영하고 편집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데, 영화를 본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또 연대하는 행위를 통해 영화가 완성되는 게 아닐까.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돼 소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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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돌아보며 홍경은 "'약한영웅'으로 채운 해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1일 '콘크리트 마켓' 촬영을 끝내고 올해로 넘어왔고, 1월부터 작품에 관해 이야기했다. 3~4월 촬영을 시작해 8월까지 찍으면서 뜨거운 여름을 꽉 채웠다. 가을엔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고, 8부작 작품을 위해 1년을 보냈다"고 복기했다. 그는 "내년에도 겸손하게 작품에 온 마음을, 진심을 쏟아서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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