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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43년 집권 … 적도기니 대통령 6선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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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94.9% … 올해 80세로 앞으로 7년 더 대통령직 수행
1979년 쿠데타로 삼촌 내쫓고 집권 … 반대파 탄압, 부정부패도

세계 최장 43년 집권 … 적도기니 대통령 6선 달성 6선 달성에 성공한 세계 최장기 집권자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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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지금까지 43년간 나라를 다스려온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이 6선 달성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비앙 대통령은 94.9%의 득표율로 재선돼 앞으로 7년 더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이날 적도기니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치러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98%라고 밝혔다. 올해 80세인 오비앙은 군주를 제외한 세계 최장기 집권 국가원수다. 여섯 번의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그는 공식적으로 93% 이하의 득표율로 재선된 적이 없다. 지난 대선인 2016년 선거에서는 93.7%를 득표했다.


40년 넘게 장기 집권을 하다 보니 오비앙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2대' 대통령이다. 그는 쿠데타를 일으켜 초대 대통령이었던 자신의 삼촌 프란시스코 응게마를 권좌에서 내쫓은 다음 총살형에 처했다. 이후 반대파를 진압하고 일련의 쿠데타 시도를 막아내면서 지금까지 장기 집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비앙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야당 후보 2명과 맞붙었다. 애초에 야당과 국제 사회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야당 민주사회융합당(CPDS)의 안드레스 에소노 온도 후보는 외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완전한 사기"라고 주장했으며, "대리 투표와 유권자 압박 등의 부정선거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도 오비앙 정권의 부정부패와 장기 독재, 인권 탄압 등을 비판하며 공정 선거를 치를 것을 요구했으나, 오비앙 측은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적도기니에서는 대선과 함께 총선도 치러졌는데, 집권 여당인 적도기니민주당(PDGE)이 모든 의석을 휩쓸었다. 대선 야당 후보 두 명의 득표율은 발표되지 않았다. 선거 결과에 대해 오비앙 대통령의 아들인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망게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는 훌륭한 정당임을 계속해서 입증할 것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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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는 거의 200년 동안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8년 독립했다. 1990년대 중반 해상 석유 발견으로 적도기니는 2021년 1인당 국민소득으로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국가이지만, 부는 오비앙 대통령 가족 등 소수의 손에 집중돼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석유 붐이 한창이던 2006년, 적도기니 인구의 4분의 3 이상이 하루 1.90달러(약 2500원)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 이후의 새로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기도 한 적도기니는 한때 풍부한 원유 생산량을 자랑했으나 현재는 급감했다. 또 이 나라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2021년 부패 인식 지수에서 180개국 중 172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정부패로 악명이 높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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